2002-10-15 16:42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강원도의 열악한 수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동해항 중심의 종합 물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15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부터 7월13일까지 도내 130대 기
업과 국내 30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내 수출산업 입지여건'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강원지역의 높은 물류비용 부담이 수출산업의 취약성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과다한 물류비용으로 인해 수출업체의 83.2%가 생산제품을 부산항을 통해 수출
하고 있으며 도내 주요 항구의 이용 비중은 동해항 1.9%, 옥계항 0.9%에 불과했다.
특히 국내 30대 수출기업은 78.3%가 강원지역의 수출업체 입지여건이 '열악하다'
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미비(31.8%),
높은 물류비용(29.5%), 인력확보난(15.9%) 등을 들었다.
반면 현재 입지여건상 수출업체 공장소재지로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경기(40.9%), 경남(31.8%), 서울(18.2%), 호남(9.1%) 순이었다.
한국은행은 도내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SOC 확충을 위한 중앙정부
의 지원과 함께 동해항 중심의 종합적인 물류 시스템을 우선 구축, 도내 수출항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동해항을 한반도 횡단철도(TKR)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연결축으로
만들어 환동해권 무역의 중심지역으로 육성하는 계획과 연결될 수 있다.
동해항에 종합물류단지가 조성되면 '적정수준의 동해항 수출물량 확보→동해안
항구를 통한 수출 활성화→항만의 수출시설 확충→물류비용 절감→수출업체 유치확
대 및 수출물량 증대'의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동해항 중심의 종합 물류시스템 이전 단계로는 최
근 도로망 확충으로 공장입지 여건이 뛰어난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을 다수
유치해 집중 육성,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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