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16 12:32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0년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이후 올 상반기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또 올 상반기 경영실적은 매출 1조5천840억원, 영업이익 1천411억원, 경상이익
1천846억원, 순이익 1천3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
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상반기 경영실적 및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1%, 경상이
익은 20.5%, 순이익은 26.4% 증가한 것이나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것이다.
이 회사 남상태 전무는 "올 상반기에 인도된 선박이 작년보다 적었고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줄었다"며 "그러나 환헤징을 통해 환율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경영실적도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어 올해 3
조2천764억원의 매출, 3천636억원의 경상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호전으로 지난 6월말 현재 자산 3조5천731억원, 부채 2조3천736억
원, 자본 1조1천995억원으로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322.2%에서 197.9%로 크게 낮아
지며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 탈피, 올 연말 경영성과에 따라서는 배당을 실시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차입금 규모도 지난 6월말 현재 총 4천261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천965억원 줄었
으며 이에따라 차입금 비율도 지난해말 80.1%에서 6월말 35.5%로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와함께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종업원 사기진작을 위
해 내년부터 종업원 지주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남 전무는 "기업가치 제고와 종업원 사기진작을 목적으로 내년부터 종업원 지주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 경영실적을 보고 구체적인 실시 방법 등을 결
정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중인 회사 지분 해외매각 추진과 관련, 회사측은 "올
해 채권단이 보유중인 지분을 해외에 일부 매각하려 했으나 현재 주가나 경제환경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현재 여건을 볼 때 앞으로 상당기간 주식은 계속 보
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선 5척을 포함해 총 20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플랜트를 수주, 현재 수주잔량이 2년반 이상 작업 물량에 해당하는 7
8억7천만달러어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되면서 대우자동차와 관
련한 매출채권 8천800억원을 손실 처리,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말까지
만해도 2천151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였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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