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보세창고 강판수대표이사

청강은 울산에 현장(본사)을 두고, 부산ㆍ서울에 각각 사무소를 둔 영업용 물류창고회사이다. 주 서비스는 보관과 하역 업무인데 컨테이너 보세구역(CY)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이제 창립 1년에 불과한 기업이지만 청강의 강판수 대표이사의 말을 빌리면 청강은 10년의 운영시스템을 이어온다고 할 수 있다.
『저희 청강은 창립한지 비록 1년에 불과하나 현 청강이전에 SK해운 보세장치장으로 운영돼 온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청강 명의의 영업은 2001년 10월부터 시작됐습니다만 기존 SK해운소속 보세장치장의 뛰어난 시설과 장비, 훌륭한 인력, 우수한 전산시스템이 그대로 승계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강은 SK그룹의 비주력사업을 10년 넘게 이어오다가 작년에 대기업그룹 비주력사업의 분할이라는 명제아래 새로운 독립법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 결과 매출도 분할이전에 비해 대폭 늘어나고 전 직원이 합심 단결해 밤늦게까지 땀 흘려 일해 온 결과가 이제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강 대표는 전임직원과 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돌린다고 전했다.
강 대표의 창립목적엔 21C 발전 산업에 대한 남다른 안목이 깃들어있다. 강 대표는 21C는 물류산업이 제조생산업 못지않게 발전할 것이라는 물류창고 전문경영자의 전망을 귀담아 들었다. 결국 향후 영업용 물류창고가 대형화추세에 있다고 판단해 대형 보세장치장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남다른 창립목적으로 시작한 청강에는 역시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었다. 우선 청강은 컨테이너 리프트장비(40톤, 20톤 각 1대)와 넓은 작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컨테이너 반입시 마당에 직접 내려놓고(ON GROUND)작업을 할 수 있어 대량화물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CY특허를 가진 회사로서 타사의 창고와는 달리 수입화물의 하역을 하역회사에 넘기지 않고 직접 함으로써 화주가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창고시설(4개동, 4,890평)은 넓고 현대화됐으며 약 2억원이 투입된 창고관리 전산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어 내국화물관리 등 전산시스템이 우수하다. 또 CYㆍ보세창고 경력이 평균 10년 이상인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상반기 난항 불구, 대규모 보세창고업에 청사진 그릴 수 있어

보세창고는 관세청의 위임을 받아 외국물품 또는 통관을 하고자 하는 물품을 장치하고 받는 보관료ㆍ작업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민간사업이다. 96년 직통관제도가 생기고 난 후 사실상 보세창고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워졌다. 또 설치운영 요건에 적합할 경우 누구나 이 사업에 참여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 역시 심화됐다. 그러나 강 대표는 보세창고업의 이러한 난항에도 불구하고 그 전망은 밝다고 한다.
『현재의 여건이라도 갈수록 국제 무역환경이 자율화 추세로 진행됨으로써 수출입화물의 증가추세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고 관세청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결국 각 기업의 물류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별도창고를 보유하지 않은 무역업체가 많기 때문에 물류창고업의 전망은 밝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창고로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저희는 다행히 대형 규모의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다소 목표에 미흡한 부문도 있었습니다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신장되는 등 상반기 경영은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35년간 오직 보세창고 업무에만 종사

청강의 임직원 대부분은 국내 해상운송 수출입 물류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온 베테랑들이다. 또 강 대표 역시 1967년부터 약 35년간 오직 보세창고 업무에만 종사해오고 있다. 강 대표는 이러한 임직원들의 실력과 경험을 큰 자산으로 삼고 있다.
『비록 시설ㆍ장비ㆍ시스템 등 에서 저희 회사를 평가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저희 회사 직원들이 해상운송 물류분야에 많은 경험을 가진것을 가장 큰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희 ‘청강’은 알차고 실력 있는 다국적 창고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할 계획입니다.』
또 『이미 네덜란드ㆍ영국ㆍ미국 등의 다국적 창고기업이 있습니다만 앞으로 세계 물동량의 상당부분이 동북아 중심으로 이동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여 청강을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창고 전문기업으로 키우리란 계획을 내비쳤다.
청강은 또 최근 LME창고지정을 위해 런던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최근 LME(런던금속거래소) 지정창고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화주님들의 화물을 소중히 관리하고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강 대표는 경영철학을 따로 내세우진 않았지만 이렇듯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무엇보다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것이 해당업계에서 오래 존속ㆍ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한다.

『기업이든 직원이든 해당분야에서 전문성과 연속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의 성공이 고객ㆍ종업원ㆍ금융기관ㆍ정부기관ㆍ주주 모두가 공생하는 길이라고 여겨 기업을 성장 발전시키는 것이 곧 경영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하는 강 대표는 지금까지 도움을 받은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본지와의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