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15 19:41
메이저 택배 4社의 한 축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CJ GLS 2월 15일부로 요금인상을 단행하고 나섰다.
동일권 10kg 미만 화물 익일배송 요금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이밖에 타권역이나 제주권역도 중량에 따라 각각 1,000원의 인상요금을 적용했다.
연초 대한통운과 한진택배가 택배 요율인상을 실시하면서 이미 예상되었던 바이지만, 여러 택배사들의 과당경쟁으로 낮아진 운임은 질적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CJ GLS 역시 이번 요금 인상과 관련해 “적자경영을 탈피하고 이를 개선하는 한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의 요금을 받겠다”는 ‘요금 정상화’ 논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시 말해, 가격경쟁이 아니라 서비스경쟁을 지향하겠다는 말이다.
한편, “이번 CJ GLS의 요금 인상이 택배 4社의 담합이 아니냐”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CJ GLS는 “택배는 엄연히 서비스업”이라며 “서비스가 불성실하면 그만큼 고객을 잃는 것이 당연하다”고 요금인상의 배경이 담합이나 단기매출 증대에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개인택배의 경우 이용고객의 택배 인식이나 이용도가 점점 보편화되면서 ‘싼 값에 물건을 보내면 그만’이라는 수준을 넘어서 ‘정해진 날짜에 안전하게 배달해 주는 것’이 택배서비스의 기본으로 굳어져 있다.
무엇보다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담보되어야만, CJ GLS를 비롯한 택배사들의 요금 인상이 당연한 것으로 인지될 수 있다. 중소택배업체들의 난립 속에 과당출혈경쟁을 벌였던 업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도 이들 택배 4社의 역할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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