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5 17:13
지난 1년간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조선, 자동차 등 우리 주력업종에 대한 대책마련이 화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최근 발표한 “엔저에 따른 주요 업종별 대책”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10월부터의 엔화약세로 적정 원/엔화 수준인 10~11대1 수준이 이미 무너진 만큼 우리 주력업종에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환율의 안정적 운용등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자으이 배경은 작년 같은기간(1월말 비교)에 비해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13.0% 절하된 데 비해 원화는 3.7% 절하되는데 그침으로써 원/엔 환율이 우리기업의 심리적 지지선인 10 대 1 수준이하(1월말 기준 9.88원)로 떨어진데 따라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경쟁력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동 보고서에서 정부의 지나친 외환시장개입은 주변국 통화의 절하경쟁 등부작용이 크므로 지양해야 될 사안이지만 최근의 엔화약세는 우리 주력업종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므로 원화환율의 신축적 운용에 통해 원/엔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의하면 조선, 철강의 100엔당 적정 원화환율이 1천원이고 자동차 1100원, 일반기계 1040원, 석유화학은 1182원~1083원으로 나타났으며 최악의 상황을 감안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900~950원대로 나타났다.
엔화환율이 적정수준을 넘어 손익분기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데 따라 주력업종에서도 세계시장에서 일본과의 경합정도가 높은 조선, 자동차, 철강업종이 특히 엔저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됐다.
현재 일본에 비해 10%내외의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조선의 경우 이미 지난해 3/4분기부터 엔저현상에 따라 국제시장에서의 신조선가 하락세 조짐이 보이기 시작해 지난 4/4분기에는 최소 2.4%, 최고 10.0%정도 수주가격이 하락한 실정이다. 이를 주도한 일본 조선업계는 지난해 4/4분기에 엔화약세를 배경으로 우리보다 3.7배정도 수준을 더 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엔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1% 상승시마다 우리의 선박수출은 1.47%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북미와 서유럽 수출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고 소형 및 중형차 부문에서 일본과 경합관계인 자동차는 대일 경쟁력이 약 90%수준에 이르고 일본보다 약 10~15%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달러당 엔화가 10% 하락시 약 3~4개월의 시차를 두고서 2%정도으 수출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원/엔 환율이 10대1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엔화하락은 국산차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됐다. 원가경쟁력력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철강업종의 경우에도 수주조건, 마케팅 등 비가격경쟁력면에서 일본에 비해 열위하므로 엔화 약세시 일본 및 제 3국시장에서 일본산과의 경쟁에서 밀리게 될 것으로 예상돼 10대1의 원/엔 비율은 유지돼야 한다고 조사됐다.
이같은 엔화약세를 타개하기 위해서 업계는 원화환율의 안정적 운용과 더불어 조선의 경우 선박전용 금융시스템 도입(선박투자회사법의 조속시행), 일반기계는 중국의 위엔화 지속 모니터링, 해외 전시참가 및 해외바이어 초청확대등 국산 기계인지도 제고 지원확대, 무역금융 지원조건 개선 및 규모 확대, 장기적인 산업발전 비전 제시, 석유화학의 경우는 수출입관련 금융애로 및 외환수수료 절감방안 마련, 물류비용 등 수출부대비용 절감방안 마련 그리고 전자는 전자관련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통한 대일 의존도 경감등의 정부대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기업들도 업종내 사업다각화, 품질, 납기, A/S 등 비가격경쟁력 향상, 브랜드, 기술개발, 품질경쟁 강화, 기업내 외환전문가 양성 및 철저한 환리스크 관리 그리고 기존 거래선 유지 및 관리등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상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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