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8 17:53
수출경쟁력위해 원-달러환율 1,350원이상 운용 필요
엔화환율이 연일 급상승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일본과의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원-달러환율을 최소 달러당 1,350원 이상으로 운용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무역협회는 27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무역클럽에서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산자부), 한영수 전무(무협) 및 무역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환율동향과 대응방안에 관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무역협회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수출기업 500개사(응답업체 1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엔화절하의 수출영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역협회의 동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출업체들은 최근 엔화약세에 따라 상당수의 일본기업들이 수출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기업들이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36.7%에 달하며, 아직 가격인하는 없으나 향후 가격인하가 예상된다고 응답한 업체가 53.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수출업체는 이미 엔화절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응답업체중 부정적인 영향이 약간 있다는 업체가 15.4%, 크다는 업체가 26.8%, 매우 크다는 업체가 24.4%로 66.6%의 기업들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으며 20.3%는 당장 영향이 없으나 앞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수출기업들은 특히 일본과의 수출경쟁력 유지가 가능한 환율을 엔당 10.8원으로 제시했으며 엔당 10.2원을 하회할 경우 채산성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 최근의 원-엔환율이 손익분기점 환율을 밑도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종별 적정환율은 섬유, 생활용품 등 경공업제품이 엔당 10.9원으로 나타난 반면 기계류·자동차, 철강 및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제품은 엔당 10.6-10.8원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급격한 엔화환율 상승이 수출경쟁력 및 수출기업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원화환율을 엔화환율과 연계하여 운영하지 않을 경우 내년 수출회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히고 "대다수 수출기업들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원화환율을 달러당 1,350원 이상의 수준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역협회는 또 엔화절하에 따라 대일수출 여건이 크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가 대일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와 무역협회는 금년 유례없이 부진했던 수출이 내년도에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환율여건의 개선이 긴요한 것으로 보고 환율동향 및 대응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당분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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