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12 17:20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공업협회는 상반기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총 416만7천CGT(보정총톤수:총톤수에 선종별매출, 선가, 작업량 등의 계량값을 곱한 톤수)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0만7천CGT에 비해 36.9%(244만CGT)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선박 척수로는 작년 192척에서 올해 121척으로 71척이 줄었다.
그러나 건조실적은 341만5천CGT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26만7천CGT보다 4.5%(14만8천CGT) 증가했다.
올해 선박 수주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수주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월평균 약 70만CGT를 수주한 현재의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도 연간 평균 건조량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선종별 수주실적을 보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선이 작년 상반기 3척에서 올해 12척으로 크게 늘어나 국내 조선업계가 질적인 수주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말 현재 수주잔량은 1천701만8천CGT로 집계됐다. 이는 약 2년반 이상 조업할 수 있는 물량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올해 건조실적은 작년보다 다소 증가한 약 610만CG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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