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15 10:36
국적외항선사 작년 부채비율 크게 악화 -통계참조
국적외항선사들은 IMF이전 건조계약된 선박의 취득, 원화 환율급등에 따른 부채증가로 지난해 매출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이 대폭 증가, 재무구조가 오히려 악화됐다.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항해운업체 38개사(99년말까지 등록업체 기준)의 2000년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IMF이전 건조계약된 선박(LNG선 10척 등)의 취득 및 환율상승에 따른 부채의 증가,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에 의한 자본조정 등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 99년 328%에서 작년에는 848%로 급등했다. 자기자본비율도 대폭 줄어 99년 23.3%에서 작년에는 10.5%를 기록했다.
자산은 99년 17조8737억원에서 2000년도에는 19조6800억원으로 10.1%가 증가했고 자본은 99년 4조1701억원에서 2000년도에는 2조754억원으로 49.8%가 감소했다.
부채는 99년 13조7036억원에서 작년에는 17조6046억원으로 28.5%가 증가했다.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화물수송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 운임수입 신장으로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하여 영업이익은 전녀대비 대폭 증가(49.6%)했다. 선사별 매출액은 현대상선이 전년대비 7.3% 신장한 5조1895억원으로 99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말기준 원화환율이 상승해 외화부채에 대한 환산순손실 발생(△8327억원)등으로 영업외 비용 급증(76.9%)에 따른 영업외수지 악화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당기순손실이 대폭 발생했다. 선사별로는 조양상선이 99년에 이어 40억원의 흑자를 시현해 순이익 1위로 나타났으며 당기순손실이 가장 크게 난 업체는 현대상선으로 3천1백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고도의 자본집약적 산업인 해운업의 특성상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인해 외화부채에 대한 환산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손실이 크게 발생돼, 재무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앞으로 외항선사는 선박확보를 위한 해외금융차입에 제한을 받거나 금융조달비용 상승으로 선박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