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국내 최초 HDPE 소재 함정 인증

 

한국선급(KR)은 국내 최초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를 적용한 구조정의 설계와 건조 인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핵심 기술의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HDPE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가공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부식과 피로 손상에 강하고 폐선 시 거의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형 선박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자체 개발한 「폴리에틸렌 재질 선박에 대한 지침서」에 따라 인증 업무를 수행한 KR은 선박 설계 회사인 대해선박기술과 협력해 플라스틱 용접의 기계적 특성을 검증하는 전용 시험 방법과 장비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아울러 용접부의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맞춤형 비파괴검사 기법과 장비도 함께 개발했다.

인증 과정에서 HDPE 전용 몰딩 제조법과 플라스틱 자동 용접법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향후 HDPE 함정 양산 시 건조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 재현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수 KR 함정사업단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소형 구조정은 물론, 무인함정 등 다양한 HDPE 함정의 개발에 본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순한 신소재 적용을 넘어 HDPE 함정 건조를 위한 기술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