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영치 남성해운 회장이 학자들이 주는 해운물류 분야 공로자상을 받았다.
한국해운물류학회와 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는 지난 2월21일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강무현 전 장관에게 해사문화상, 김영치 회장에게 해운물류경영대상을 각각 수여했다.
해운물류학회는 지난 1월24일 안우철 회장과 하영석 고문, 한종길 고문, 정태순 전 해운협회장이 참석한 전형위원회에서 두 사람을 만장일치로 올해 수상자로 뽑았다.
톤세제·부두운영회사제 도입해 해운강국 기반 닦아
해사문화상을 받은 강무현 전 장관(위사진 왼쪽에서 6번째)은 1951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원주대성고와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8년 치러진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1989년 해운항만청 진흥과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장기 해운 경쟁력 강화 계획 수립에 참여해 한국 해운의 국제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항만유통과장이던 1993년엔 항만 운영 EDI(전자문서중계)와 부두운영회사제를 도입해 항만 생산성 증대에 노력했다.
해운물류국장이던 2002년 ‘해운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 비전을 선포하고 톤세제 도입 계획을 수립했고 2006년에서 2008년까지 해수부 차관과 장관으로 근무하면서 톤세제 도입을 마무리하고 선원기금을 조성해 국적 선박에 외국인 선원을 승선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0년엔 재능 기부로 한국해양재단 이사장과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총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정부와 해운업계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호평을 받았다.
해운물류학회 안우철 회장(강릉원주대 교수)은 “강무현 전 장관은 1989년부터 해운 주무 관청에 근무하면서 항만 운영 체제 민영화와 전산화, 아시아 최초 톤세제 도입, 외국인 선원 고용, 항만근로자 상용화 등의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고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장관은 “현직을 떠난지 꽤 오래 지났는데 잊지 않고 영광된 상을 주신 것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바다와 인연을 맺은 지 40년이 넘었는데 같이 일했던 부처가 없어어지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바다와 함께하면서 열정을 갖고 일해 왔다는 데 행복과 자긍심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해운물류학회는 1992년부터 해운학 해사법학 해운물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해사문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56년간 남성해운 이끌며 국내 대표선사로 육성
2025년도 해운물류경영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치 남성해운 회장(아래사진 가운데)은 1942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경남고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63년 남성해운에 입사한 뒤 196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56년간 남성해운을 이끌어 오면서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 능력으로 회사를 47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국내 대표 근해 선사로 성장시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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