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MSC의 컨테이너 선대가 900척을 넘어서며 역사적인 이정표에 도달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4월23일 현재 MSC는 자사선 614척(352만3000TEU)과 용선 289척(299만5000TEU)을 포함해 총 903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이 선사는 현재 발주잔량이 128척(202만TEU)으로 수년 내 1000척 선대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MSC의 전체 선복량은 현재 약 651만9000TEU로, 2위 덴마크 머스크(457만6000TEU)보다 약 194만TEU 앞서 있다.
MSC그룹의 선대는 MSC 본사뿐만 아니라, 디에고 아폰테 회장이 소유한 계열사인 메드로그(Medlog), 로그인로지스티카(Log-In Logistica), WEC라인의 선박도 포함된다.
스위스 선사는 최근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엠에스씨저머니>(MSC GERMANY·
사진)를 인도받으면서 컨테이너 선대가 900척을 넘어섰다. 단일 선사로는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 900척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엠에스씨저머니>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중국 조선소가 건조한 동형선 시리즈 12척 중 다섯 번째 선박이다. 해당 발주는 지난 2022년 10월 이뤄진 바 있다.
MSC는 지난해 6월 선복량이 600만TEU를 돌파하며 회사 창립 52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컨테이너선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했으며, 현재는 20.4%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대규모 신조선 발주, 중고선 매입, 그리고 용선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MSC의 중고선 매입 속도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지난 11월까지 중고 컨테이너선 매입 건수는 400척을 돌파했으며, 이는 해운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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