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미래 배송 혁신을 위한 자율운송 차량 상용화 지원에 나선다.
한진은 지난 21일 오후 전북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JIAT) 본원에서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연구원,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함께 '자율운송 상용차 기업실증 및 미래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은 이 날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용 도로인 '새만큼 테스트 베드'를 자율운송 차량으로 달리며 자율운송 상용화 가능성을 엿보고 협약을 통한 향후 기관별 추진 사안을 논의했다.
4개 참여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자율운송 상용차의 실증(實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운행기술 고도화를 통한 자율운송 물류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율운송이란, 자율주행을 통한 화물 수송을 일컫는다. 이번 협약에서 한진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한진은 자율운송 실증 차량의 운용 및 실증 구간별 물류 거점을 지원한다. 한진은 내년부터 2년간 자율운송 차량을 실제 육운 사업에 투입해 물류 운송 경로 측정과 운전원 안정성 평가 등 운행 결과에 따른 실측 데이터를 수집한다.
주행 실전 테스트는 실제 화물을 적재한 차량이 시속 60~80km로 일반 도로를 달리며 이뤄진다. 코스는 군산특송통관장을 출발해 한진 전주 택배지점을 경유한 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에 도착하는 총 110여km 구간이다.
만일을 대비해 실제 운전원 1명이 탑승하며, 별도의 정보 분석 장치를 통해 운전자의 표정과 긴장도 등 상황에 따른 안정성 정보도 함께 수집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5톤 화물 트럭은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제공한다.
둘째, 한진은 자율운송 정보체계 구축을 위한 물류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한진 전산시스템의 로우 데이터(Raw Data)를 활용해 물류 운송에 따른 소요 시간과 최적의 경로를 산출하는 등 공간정보 기반 자율운송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각 분야별 전문기관이 상호협력하여 자율운송 상용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며 "본 협약을 통해 물류의 미래가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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