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미국)/소량 다빈도 주문을 위한 물류체계 전자상거래 급증으로 새로운 물류시스템 요구

소량 다빈도 주문을 위한 물류체계 전자상거래 급증으로 새로운 물류시스템 요구 절실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물류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상거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소량 다빈도 물류서비스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
김우제 통신원은 이런 소량 다빈도 주문에 대응하면서 증가된 물류비는 상쇄할 수 있는 몇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기업에서는 재고수준을 줄이고 회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재고를 공급업자에게 부담시키면서 줄어든 재고수준을 보충해 주는 소량 다빈도 서비스를 요구하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는 그들의 공장 근처에 재고를 유지하면서 주요한 부품(드라이브, 모니터 등)들을 공급받고자 한다. 이러한 방법은 제조업자에게는 수일분의 재고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전체 물류비 측면에서는 수송비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 물류관리자들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최근 새로운 시장경향은 전자상거래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이 시장은 책과 CD를 주요 대상으로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제조업자나 소매상들도 인터넷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상태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상거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물류시스템이 요구된다. 직접적으로 고객의 주문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별 상품을 피킹하고 포장할 수 있는 시설들이 물류센터에필요하며, 고객들의 반품 요구에 대한 대응과 수많은 고객의 개별 주문들을 처리할 수 있는 주문처리 시스템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경향 - 재고의 감소와 전자상거래 - 모두는 공통적으로 소량 다빈도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소량 다빈도 주문은 많은 주문처리와 증가된 물자운반으로 높은 수준의 주문 관리비와 수송비를 수반한다.
이에 소량 다빈도 주문을 대응할 때, 증가된 물류비를 상쇄시킬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사례가 새로운 시장변화에 따른 공급체인의 새로운 설계방법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수송비
소량 다빈도 주문은 수송비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물류비중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1980년에 44%의 비중에서 1995년에는 57%로 증가하였다.
소량 다빈도 주문은 상대적으로 수송비가 큰 화물의 수송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고 부가가치의 전자부품들의 한 차량당 적재가치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지만 밀가루와 같은 낮은 가격의 화물들은 한 차량당 가격이 덜 나가게 된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수송하는 차량당 가격이 화물에 관계없이 같다면, 판매가에서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림 2> 에서와 같이 전자제품들의 수송비 비중은 1%에 달하지만 밀가루의 수송비 비중은 5.2%에 달하며, 한 차량당 가치는 전자제품이 20만 달러, 밀가루가 44만 달러로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소량 다빈도 주문의 시장변화로 많은 기업들이 만차 적재와 LTL(Less than Truckload Lot) 수송에서 소화물 수송의 혼합으로 그 방법을 바꿔가고 있다. <그림 3>은 만차 수송, LTL 수송, 소화물 수송의 수송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주문이 소량 다빈도 주문일수록 소화물 수송을 이용하게 되는데 <그림 3>에서와 같이 소화물 수송의 경우 수송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소량 다빈도 수송에 따라 수송비는 2~3배 증가할 수 있다. 즉, 전자제품의 경우 수송비가 판매가의 1%를 차지하는 것이 소량 다빈도 주문화될 경우에는 수송비가 판매가의 2~3%로 증가 할 수 있으며, 10%의 판매 마진을 지닌 기업에서는 10~ 20%의 이익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비용 축소 전략
고객에게 직송하는 것은 소매점이나 물류센터에서의 화물 취급에 드는 비용을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재고를 공급체인상에서 공급자에 위치시킬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고객에게 직송하는 것이 소량 다빈도 주문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고객에게 직송하는 것은 공급업자가 소량의 주문을 피킹하고 포장할 수 있어야 하며, 중간의 물류채널(도매상, 물류센터)등에서 처리하는 것보다 효율적이어야 한다. 또한 공급업자가 고객에게 직송할 때 정시에 수송할 수 있는 수송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기업은 주문량에 관계없이 고객에게 직송을 하기도 한다. 즉, 수명주기가 매우 짧은 품목에 대해서는 물류센터나 도매상에서의 중간단계를 없애고 직송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중간과정을 생략하는 것이 충격에 민감한 제품들에게 있어서 파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기업이 소량 다빈도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직송을 실시하게 되면 수송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소량 다빈도 주문에 대응하면서 비용효과적인 몇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소량 다빈도 주문에 대응하고 수송비를 절감하는 방법중의 하나는 Cross-Docking이다. Cross-Do-cking 방법은 많은 주문들을 통합, 차량에 적재하여 수송의 중간단계에서 두 차량이 화물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차량의 적재효율을 향상시킴으로서 수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이 방법은 화물의 통합에 따라 화물 취급에 드는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물류센터에서 재고수준을 아주 낮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
Cross-Docking 방법은 차량 스케쥴이 정교하게 수행될 수 있다면 별로의 시설 없이 기존의 물류센터 시설들을 Cross-Docking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Cross-Docking의 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물류센터들이 Cross-Docking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져야 하며, 화물의 추적 등 화물에 대한 관리와 취급시스템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소량 다빈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화물의 집중화이다. Fedex사의 Hub and Spoke System처럼 화물의 수송을 몇개의 물류센터에 집중(Consolidation)시키고 다시 여기서 분류하여 배송하는 방법은 한 차량분이 안 되는 소화물 수송에서 만차 수송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Hub and Spoke System은 조달물류와 판매물류에서 모두 적용될 수 있다. 조달물류에서는 지역의 Hub Point에서 주문을 접수하면 Hub Point에서 여러가지 제품들을 혼적하여 한 차량으로 선적하여 수송하게 된다. 이러한 수송방법은 수송지역이 넓게 분포되어 있을수록 값비싼 장거리 소화물 수송을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비슷하게 판매물류에서도 지역에 배송을 위한 지역 거점이 있어, 공장에서 지역물류센터까지 혼적하여 수송하고 여기서 분류작업을 한 후에 각 고객으로 배송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이 방법이 기존의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수송방법과 다른점은 기존에는 물류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던 재고상품을 수송하였다면, 이 방법은 매일의 소화물 수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재고 보관의 장소가 아닌 상품의 분류 및 혼재 장소로 사용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소량 다빈도 주문에 대응하는 다른 방법으로 Zone Skipping 방법이 있다. Zone Skipping 방법은 일종의 집중화(Consolidation) 방법으로 각 고객이 위치한 곳을 각 지역(Zone)으로 나누고 공장에서 각 지역의 중심지점까지 상품을 만차로 수송하고 여기서 분류하여 수송하는 방법이다. 한 기업이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화물의 물동량이 많아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역의 물동량의 합이 한 차량분의 물량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만약 물량이 적을 경우에는 인근의 다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소량 다빈도 주문을 대응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제3자 물류업자(Third-Party Logistics Provider)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전문물류업자는 재고관리, 혼재, 분류 등을 모두 대행하여 주고, 전문적인 물류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서 대량 화물을 구비하여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mazon에서 책이나 음악 CD를 주문하여 택배로 배달하는 경우, 인터넷 경매에서 물건을 사서 택배로 받는 경우가 모두 제3자 물류업자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제3자 물류업자의 이용은 특히 소량 다빈도 주문을 요구하는 경우와 기존의 물류체계가 벌크 수송이나 만차 수송에 걸맞게 설계되어 있는 경우 더욱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인터넷 판매를 비용효과적으로
인터넷을 통하여 고객에 대해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기업에게 여러가지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 먼저, 물류단계에서 중간과정의 생략이 가능하여 물류센터 관리비용, 재고비용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영업에서의 마케팅 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판매는 책, CD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인터넷 경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여행비행기표, 의류, 전자제품의 구입 등이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는 그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물류체제도 새롭게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몇몇의 인터넷 판매회사를 제외한 기업들은 고객과의 직접 접촉이 없는 물류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 판매를 더욱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재고관리 시스템과 신용카드 조회 및 지불 시스템, 주문 및 화물 추적시스템 등이 필요하다.
인터넷 판매는 대부분의 주문이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것이므로 소량이지만 굉장히 많은 주문건수가 발생한다. 따라서 인터넷 판매에 있어서는 소량 다빈도 주문에 대응하는 물류체계가 필수적이다.
최근 상거래 및 시장환경을 보면 인터넷 판매의 확산, 고객 주문의 소량 다빈도화로 크게 대변할 수 있다. 따라서 물류시스템 자체도 소량 다빈도 주문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으로 변화하여야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만약 기업이 아직까지도 대량 주문에 맞는 물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작고 빈번한 주문에 대응 할 수 있는 물류센터의 설계, 수송시스템, 재고관리 등을 재설계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