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
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은 “선박 공급 과잉과 탈탄소화 선원부족현상 심화, 운하 통항료 급등 같은 이중고에 시달리는 해운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해운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 수 있는 중장기 비전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부 회장은 협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29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공동 개최한 ‘2023 해운 CEO 초청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IMO(국제해사기구)의 탈탄소화 규제 등으로 선사들은 향후 5년 이내에 친환경 미래연료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해운협회는 미래연료의 경제성, 전주기평가 장단점 등을 비교·분석한 보고서 발간을 통해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선원 부족 현상에 대해선 “국적 해기 인력의 장기 승선을 유도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구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적 선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복지 증진이 이뤄지려면 필수 및 지정선박에 대한 한국인 선원 고용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신기술 개발과 도입을 통해 선박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선박관리, 선박금융, 선박보험 등 소위 해운 소프트웨어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며, 선박보험공제나 선주배상책임공제를 해운사들의 공제사업으로 추진해 선사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해운업계의 혁신을 강조하며 “해운업체도 제3자 물류전문업체가 돼 고도의 물류전문지식과 높은 서비스 능력, 화주 요구에 대한 정확한 이해 등 종합물류 전반에 걸친 컨설팅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엔 해양수산부 송상근 차관, KMI 김종덕 원장을 비롯해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HMM 김경배 사장 등 국적선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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