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은 포항해양경찰서와 상호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해양사고 예방교육용 체험형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려고 마련됐다.
KP&I는 지난해부터 VR 기술을 활용한 선박 체험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반화물선 선체구조, 연료유 보급작업, 선박접이안 작업, 다양한 벌크화물 하역작업을 VR 콘텐츠로 제작했다. 아울러 해상 인명 구조, 해양 오염 방제, 해적 피해 예방, 다양한 선종의 선체와 기관 구조를 다루는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 VR 콘텐츠는 회원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국적선사의 교육 자료로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포항해양경찰서 중회의실에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KP&I 박영안 회장은 “사회 모든 분야가 4차산업시대에 진입해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첨단기술이 본격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므로 교육의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기관과 기관이 협력해 각자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 해양안전에 관한 경험 및 관리기술을 공유하는 이번 협력체제가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해경과의 제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KP&I와 해양경찰 소속 직원 모두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바다를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지켜내고자 하는 공통 목표가 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두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해경 김형민 서장은 “해양사고는 단순한 사고 처리 절차뿐 아니라 그 이후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때문에 해양 분야 전체에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다양한 해양안전 콘텐츠를 제작하 좋은 출발이자, 해양경찰청 본청과 해양경찰교육원 규모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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