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7 10:40

“EU 탄소국경세 도입되면 물류기업 ESG경영 촉진”

KIFFA 주관 물류 세미나서 국내 중소·중견기업 미래물류 방향 논의


내년부터 유럽연합(EU)가 탄소국경세를 도입하면 물류기업들의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 경영이 본격화될 거란 의견이 나왔다.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는 지난달 3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관 물류 세미나에서 “물류기업들의 ESG 경영이 2023년 EU에서 탄소 국경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기폭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탄소세, 탄소배출권 등은 물류 비용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EU의 탄소 국경세 부과 시뮬레이션상 한국 기업은 연간 10억61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는 관세율로 계산하면 1.6%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셈이다.

최근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내 협렵업체까지 ESG 이슈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RE100(재생에너지 100%)’ 가입 기업들은 공급망 내 협력사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한다. ESG에 대응이 가능한 협력업체를 선정 또한 EU의회가 노동 및 인권보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의 공급망 실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은 자체 공급망 내 협력업체들의 ESG를 장려하고 있다.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



이 대표는 “애플이나 BMW, DHL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공급망 행동규범을 통해 협력사의 ESG 평가를 의무화하고, 그 결과에 따라 패널티를 부여하거나 신규 거래 여부 판단시 가점을 부여하기 시작했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같은 국내 대기업까지 협력사 ESG 위험관리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물류의 한 부분”이라며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거면 지금부터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은 ESG 경영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다”며 “이들 중 약 25% 정도의 기업만이 ESG 관련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국내 ESG 평가 기준 정착해야”

KIFFA 배경한 부회장도 투자자와 소비자가 기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ESG 경영 여부가 가장 큰 고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 물류 기업 역시 ESG에 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배 부회장은 “ESG는 현재 국제기구 및 주요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법률로 제정하려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곧 우리 물류기업들에게도 ESG 경영이 의무화되고 머지 않아 ESG 평가점수를 요구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브랜드 소비자 선호도뿐 아니라 제품 구매 과정에서도 ESG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 부회장은 “최근 공신력 있는 매체에서 소비자들이 기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결정할 때 경제적 요소보단 ESG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며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사회·환경적 의무까지 책임을 지는 제품인지, 전반적인 물류 과정에 대해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물류협회 배경한 부회장


나날이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특히 아직까지 우리나라엔 ESG 평가 기준과 등급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아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을 준비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 부회장은 “ESG 경영을 단순히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와 기업이 동시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회장은 “정부는 우리 기업의 유통과 물류 정책이 미국의 ESG 공급망 운영에 따라 피해를 받지 않도록 공급망과 제조 위치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선제 지원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ESG 평가 기준을 정착시키고 아울러 기업 경영과 정부의 정책,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같은 구체적인 국가정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배 부회장은 “기업은 ESG로 인한 리스크 회피가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새로운 터닝포인트로 활용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핵심 사업과 연계된 ESG 이슈를 발굴하고 특히 고객사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이슈를 확인하여 조직맞춤 ESG 모델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전했다. 일례로 한 중소 제조기업은 거버넌트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인권 윤리 헌장 선포를 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엔 원제철 KIFFA 회장과 배경한 부회장을 포함해 인하대학교 장영태 교수, CJ대한통운 어재혁 자문위원, 밸류링크유 남영수 대표, 김대기 고려대학교 교수, 서돈석 삼성SDS그룹장, 김익준 에코비스 대표, 박민영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원장, KMI 이성우 단장,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 등 물류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원제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이 대한민국 물류와 우리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를 논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국제 물류의 허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피아타(FIATA) 부산 세계총회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물류 혁신 사례와 미래 방향을 함께 나누는 기회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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