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4 18:35

빅데이터로 긴급선박 최적운항경로 짠다

해양교통안전공단, 국내 최초 긴급선박 운영지원서비스 개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해 개발한 연안해역 사고위험도 예측 모델을 고도화해 국내 최초로 긴급선박 운영지원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향후 해양경찰 경비함정과 국가어업지도선 등 긴급선박의 가장 효율적인 배치와 최적 순찰 경로를 지원해 해양안전 관리는 물론 사고가 발생했을 떄 신속한 구조 활동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2021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에 참여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긴급선박의 제약 조건과 사고위험도 예측정보, 불법단속 이력 등을 기반으로, 시기별 긴급선박의 최적 순찰 경로를 도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단은 해양사고 밀도에 기반한 군집 특성을 가진 단위공간을 구축하고, 여기에 해양사고‧기상‧선박 항적 등과 같은 해양교통 데이터를 융합했다. 또 전문가 지식 기반의 베이지안 네트워크(BN) 구조를 설계해 사고위험도 예측모형을 고도화했고 사고예측과 불법단속, 긴급선박 제약조건을 고려해 유전 알고리즘(GA)으로 긴급선박의 최적 경로를 도출했다.

공단은 이렇게 고도화한 해양사고 예측 모형을 연안해역 사고위험도 예측확률 현황 자료집으로 제작해 공단 홈페이지(www.komsa.or.kr)에 공개했다. 우리나라 해역을 9개로 구분하고 각 해역에 대한 계절별 사고위험도 예측확률을 3단계로 나타냄으로써 해양안전 관계 기관과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엔 스마트 해양교통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도 개시해 실시간 기상정보와 연계한 해양사고 예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공단 김경석 이사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은 한정된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해양안전관리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공단은 해양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빈틈없는 해양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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