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라인이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캐나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토요일 자정께 캐나다 밴쿠버항 인근에서 4253TEU급 컨테이너선 <짐킹스턴>(Zim Kingston)호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박스에서 화재가 났다.
선주사인 그리스 다나오스는 사고 선박이 후안데푸카 해협을 지나다 캐나다 밴쿠버섬 남단 빅토리아항에서 8km 떨어진 해상에서 악천후를 만나 쌓여 있던 화물 일부가 붕괴됐고 이 과정에서 2개의 컨테이너박스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컨테이너엔 광산 채굴 현장에서 쓰이는 화학제품인 칼륨 아밀 크산테이트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와 별도로 40개의 컨테이너가 바다로 유실돼 해안경비대가 수색 중이다.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은 지난 6일 부산항을 출항해 밴쿠버를 향해 운항하다 사고를 당했다. 해양당국은 아직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진 않았지만 다행히 선체엔 불이 옮겨 붙지 않았고 배에 타고 있던 16명의 선원도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선박은 현재 사고가 난 해역 인근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08년 11월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된 <짐킹스턴>호는 완공 이후 줄곧 짐라인에 장기 용선돼 운항해왔다. 편의치적국인 몰타에 국적을 등록했고 노르웨이선급(DNV)에서 선급 증서를 취득했다. 선주배상책임보험(P&I)은 스웨디시클럽에 가입해 있다. 길이 260m, 폭 32m, 흘수 12.6m의 제원을 갖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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