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2 14:15

21C 한국기업물류의 발전전략

지난 10월 설립된 기업물류연구센터는 아주대학교 내에 산업공학, 교통공학, 정보 및 컴퓨터공학, 경영학 등 관련학과 교수진의 지난 10년간 물류분야 연구실적을 토대로 기업물류의 핵심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본 센터에는 수배송계획이 전문연구분야인 김내헌 산업공학 교수를 주축으로 노승종, 오세창, 왕지남, 임석철, 최기주, 방효준, 홍만표 아주대학교 교수들과 서현진 제주대학교 교수 및 이명호 대천대학 전기전산학부 교수가 특별협동교수로 가세한 상태이다.
여기에 15명의 석박사 학생들과 30여명의 물류소학회 회원과 함께 기업체에서는 CJ-GLS와 키스크, KR-Consulting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임석철: “물류" 하면 먼저 떠오르는 도로, 교통, 항만, 물류거점 등 물류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로 언급되었지만 정작 물류의 주체인 기업이 물류를 잘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많이 논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다가오는 21세기에 예견되는 기업물류의 환경변화와 우리나라 기업물류의 현황 및 문제점을 진단해 주시지요.

송성헌: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와 빠른 변화, 정보통신의 발전 등으로 물류분야에서는 직거래가 증가하고 도매상 대신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1세기 물류환경의 특징으로는 소비자의 구매요구 다양화,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단축, 다품종 소량생산, 기업간의 경쟁심화, 소량 다빈도배송, 짧은 인도기간, 인력확보의 어려움 (운전기사, 창고요원 등), 인건비의 상승, 도심지의 창고임대료 앙등으로 물류거점의 도시외곽 이전, 전체 물동량의 증가로 물류비용의 규모 증대, 교통체증의 심화로 차량 운행회전율 감소, 단위 수송비의 증대, 외부 운송업체의 운임인상 압박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물류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단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 물동량이 비교적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물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왔고,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업인들이 많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류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져 시설이나 운영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 기업들로 늘어가고 있죠.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물류에 대한 관심도 적고, 투자도 미비한 기업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 IMF를 겪으면서 국내 제조 및 유통업체에 나타난 현상을 살펴보면, 국내 화주기업의 조직 경량화 및 비용절감 요구 절실, 제조업체들의 비핵심분야 활동의 외주를 통한 핵심사업 강화, 공급체인관리(SCM)의 중요성 인식과 전자상거래(EC) 확산, 원가절감을 위한 공동물류 필요성 절감, 전문물류업체 이용의 효용성 인식 확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에 향후 물류의 공동화, 관련기업간 제휴 및 SCM 도입, 제3자물류 활용, 그리고 지속적 물류합리화 추진이 요구됩니다.

차동호: 종전에는 물류를 기능별로 수배송, 하역, 포장, 보관, 정보 등으로 구분하였지만 이러한 기능별 구분은 점점 무의미해져가고 보다 폭넓은 의미로서의 물류, 즉 주문처리, 고객만족, 재고조절, 매장진열, 일부 商流 등 과거 영업부서의 역할이 점차로 물류의 영역에 편입되고 있습니다. 과거 제조업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근래에는 유통업이 지배력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는 “물류지배력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에 물류기기와 물류전문인력의 수요도 팽창할 것으로 보이며, 물류 아웃소싱이 21C 물류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물류의 문제점으로는 소비자가 물류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공짜로 요구한다는 점, 물류표준화 미흡(예를들어 유통업체간 납품전표가 모두 다름), 무책임한 반품 등 너무 많지요.

임석철 : 정보화 시대에 물류정보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계주: 물류정보화의 관점에서는 바코드 표준화 및 확산이 시급하고, 향후 컴퓨터 발전에 힘입어 Mobile Computing, 무선단말시스템, GPS단말, 인터넷, EDI 등이 확산될 것입니다. 또 기업내 및 기업간 정보교환과 이를 위한 인터페이스가 물류정보 구축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또한 데이터 호환성과 불필요한 재입력 작업 극소화가 필요하며, 물류정보를 통한 재고보충 등의 의사결정 지원기능이 중요합니다.

임석철 : 요즘 공급체인관리(SCM)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송성헌: 물류를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상하연계기업과의 체인의 범위로 확대관리하자는 SCM의 개념과 기능은 필요하지만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도입은 신중해야 합니다.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사슬관리)란 원부자재의 조달에서부터 생산을 거쳐 고객에게 판매되기까지의 전과정에 걸친 기업간의 수요와 공급의 사슬관계를 의미하는 Supply Chain 내에서 정보, 자금, 物의 흐름을 관리 및 통제하는 것으로서, 물류합리화 전략의 일환으로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개념입니다.
A.T.Kearney(1997)의 자료에 의하면, 개별기업만의 노력으로는 물류비를 25% 절감할 수 있는데 반하여, 기업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산업체 차원에서 노력하면 30~40%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이하여, 기업들간에는 효율적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공급사슬내 기업간 파트너쉽을 형성해 가고 있으며, 이제는 경쟁관계가 개별기업차원을 넘어서 공급사슬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 정보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SCM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SCM 최적화를 위한 산학공동의 연구가 활발히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임석철 : 기업은 역시 돈인데 기업물류의 코스트 관리의 문제와 발전방향은 무엇입니까?

서현진: 기업의 물류코스트 중 코스트로 잡히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은 '97년 기준 물류코스트가 매출액대비 12.9%에 달해 단일항목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인건비가 비싸다고 하지만 인건비는 11%에 불과하지요. 요즘 할인매장이 성공하는 이유는 물류코스트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즉, 납품업자가 직접 상품을 갖다놓고 소비자가 직접 가져가므로 조달 및 판매물류비 절감 10%, 현금결재로 금융비용 5% 절감, 대량구매로 인한 물량효과 10% 등 약 25%의 가격경쟁력이 가능합니다.
기업 물류비 관리의 문제점은 4無입니다. 즉 물류와 코스트를 모두 잘 아는 전문인력이 없고(No Men), 물류비를 관리할 조직(No Department)과 관리체계(No System)가 없으며, 최고경영자의 의지도 부족(No Top)합니다. 물류비를 절감하려면 최고경자의 높은 관심과 기업전략에 부합된 물류코스트 활동이 정보시스템의 뒷받침으로 전사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도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물류원가를 절감하려면 첫째, 물류코스트 인식을 재확인하여 사내문화에 도입해야 하고 둘째, 교육훈련을 통한 지속적인 전문인력 육성과 자격증 취득을 해야하며 셋째, BPR과 벤치마킹을 통한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구조조정을 통한 JIT, ECR, QR 등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차동호: 사실 비밀유지 때문에 물류공동화가 어렵습니다. 기업비밀의 범위가 필요이상으로 확대되어 있는 셈이죠.
사실상 비밀이 아닌 정보는 과감하게 상호 오픈한다면 공동물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물류를 위탁한 후에도 자사물류로 간주하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개선노력을 해야 하는데 물류를 맡긴 후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제3자물류업체와 고객업체간의 물류정보 공유가 필수적입니다.

임석철 : 기업물류의 성과평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서현진: 물류성과의 평가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의식전환이 된 최고경영자와 물류부서가 있어야 가능하죠.
물류는 더 이상 무료가 아닙니다. 물류성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필요하며 물류관리지표를 개발하면 자연히 계획대비 실적을 측정할 수 있죠. 고객서비스의 정량화방법은 고객이 대답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정량화가 가능합니다. 물류성과평가의 기준으로는 코스트, Quality, 서비스, 시간, 생산성, 공동화 수준 등을 들수 있습니다.

임석철: 물류인력 육성을 위해 정부에서는 물류관리사 자격시험을 벌써 3회째 실시해왔습니다만 취업상황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기업의 물류인력을 육성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지요?

이강락: 물류인력 육성은 교육 방법론 못지않게 물류인력의 안목을 Level Up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담당자의 물류실력이 좋아져서 스스로 개선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고, 주기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공유하고 현업에 활용해야 합니다. Fedex에서는 24시간 사내방송을 통해 직원들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물류담당자의 안목과 기업의 물류수준은 정비례합니다. 경영자는 물류인력에게 물류전략, 사명감, 목적의식, 동기부여 등을 힘써야 합니다.
임석철: 미국의 경우 CLM(Council of Logistics Management) 컨퍼런스에 매년 5천명이 모이는데 '99년도 경우를 조사해 보니까 4일에 걸쳐 약 2백50개의 발표가 있고 각 발표는 무려 한시간 반동안 심도있게 진행됩니다. 발표자의 70%는 기업인이고 20%는 컨설턴트이고 단지 10%만이 학계인사입니다.
기업인의 직위는 절반이 부사장이고 사장급도 25%나 됩니다. 이처럼 자기 회사의 물류문제를 책임있는 사람이 발표하고, 또 성공사례만이 아니고 실패한 점도 솔직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물류인들이 많이 배울수가 있지요.

서현진: 일본에서도 지난 '92년에 설립된 JILS(Ja-pan Institute of Logistics Systems)가 8백88개 회원사(제조업 40%, 물류산업 32%, 유통업 13%, 기타 15%)를 거느리고 로지스틱스 관련 이벤트사업, 조사연구사업, 자격제도 인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99년 10월을 “로지스틱스 강조의 달"로 지정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임석철 : 끝으로 우리나라 기업물류의 발전을 위하여 기업과 학계에서 각각 해야 할 일들을 요약해 주시지요.

이계주: 우선 대학에서는 핵심적인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의 개발과 시뮬레이션 등 기업에서 하기 어려운 일들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이강락: 우선 물류코스트를 두려워 말고 코스트에 친숙해져야 겠습니다. 기업에서는 물류업무를 자동화하여 반복작업을 제거하고, 바코드 등을 통한 물류데이타 정확성 제고, 적정재고 등 핵심업무에 주력해야 합니다.

서현진: 기업은 물류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훈련, 즉 현장부서에게는 관리기획 능력을, 관리부서에게는 현장감각을 각각 교육해야 하며 물류관리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유도하고, 성과에 대한 포상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환경물류가 중요한 이슈가 될것입니다.

임석철 :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우리나라 기업물류가 도약하도록 물류관련 학계와 업계, 그리고 정부기관 등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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