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사 MSC가 운항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공기윤활(Air Lubrication) 기술을 자사 컨테이너선대에 적용한다.
MSC는 최근 신조 컨테이너선 30척에 공기윤활기술인 ‘실버스트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영국 실버스트림테크놀로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은 2022~2024년 선주 측에 인도되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컨테이너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실버스트림테크놀로지의 기술은 선체와 물 사이의 마찰을 줄이는 단단한 기포를 생성해 약 5~10%의 에너지 소모율을 줄일 수 있으며, 추후에 자동화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또한 선박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선박연료의 연소 및 관련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MSC는 시스템 적용으로 약 160만t 탄소 배출량 감축과 2억2000만유로(약 3000억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C 관계자는 “우리는 새로운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공기 윤활 기술은 선박이 연료를 절약하고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입증된 기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버스트림테크놀로지는 “MSC와의 이번 계약은 공기 윤활기술 개발 이후 최대 규모다. 우리는 이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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