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용선 시장의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10일자 4400TEU급 선박의 일일 용선료는 9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동형선 용선료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1만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2017년 한 해엔 평균 7692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해 11월 2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계속 상승해 올해 8월 말 10만달러 선 가까이 치솟았다.
다른 선형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6800TEU급은 11만2500달러, 9000TEU급은 14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 600달러 안팎에 머물렀던 기어가 달린 1000TEU급 피더선 용선료도 3만8500달러에 이른다.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단기 계약 용선료는 더 높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4000~4500TEU급 옛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용선료가 10만달러를 돌파한 계약도 다수 포착됐다.
단기 계약의 경우 선주들이 높은 용선료를 주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고 해 20만달러란 기록적인 금액으로 협상을 진행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들이 용선 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선사들은 서비스를 폐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돼 울며 겨자 먹기로 장기로 계약하거나 높은 금액으로 용선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고시황이 언제 꺾일지 예측하기 힘들어 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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