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 미래 100년을 위한 핵심사업인 북항재개발 사업 추진에 부산시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담고자 ‘북항재개발 범시민추진협의회’를 구성한다고 10일 밝혔다.
북항 재개발은 지난 2008년 항만기능이 쇠퇴한 북항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항만을 비롯해 철도시설, 노후 도심 개발사업까지 포함돼 복합적인 행정절차 진행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역으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부산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은 북항재개발 사업에 대한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범시민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이에 시는 부산시가 사업시행자 대표사로 참여하게 되는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에 시민의 뜻을 담고 시민의 힘을 원동력으로 삼고자 ‘북항재개발 범시민추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범시민추진협의회는 민·관·정 각계각층을 망라하는 1000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부산지역 주요 기관장, 사업 관련 공무원, 국회의원·시의원 등 정치권 인사, 각 분야 전문가, 시민단체 및 북항재개발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모집해 오는 10월 중 발족한다.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의 자문단 성격인 ‘북항재개발 사업 라운드테이블’, 해양수산부의 전문가 협의체인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에서 더 나아가 이번 범시민추진협의회를 구성함으로써 북항재개발 사업에 범시민적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또한 범시민추진협의회를 통해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의 추진력과 시민주도의 공공성 확보체계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전문가의 깊이 있는 자문을 더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부산시는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더불어 범시민추진협의회를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범시민추진협의회는 부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9월10일부터 10월7일까지 부산시 북항재개발추진단으로 우편 또는 이메일로 참여 신청하면 된다. 위원으로 선정된 시민은 ‘시민서포터즈’라는 명칭으로 활동하게 되며, 혜택으로 음료 쿠폰 등이 지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미래 100년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북항재개발 사업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범시민추진협의회를 통해 북항재개발 사업이 시민 여러분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