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파운드리W 장현준 대표(로지스씨엘 대표) 장창훈 사업총괄운영사장
위험물 등을 다루는 파운드리W는 올해 설립한 특수물류회사다. 반도체의 중심 지역에 세운 특수물류센터는 보관부터 운송까지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 종합 물류가 가능하다. 파운드리W 장창훈 사업총괄운영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위험물 유해화학물질 고압가스 등의 특수물류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물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Q. 본지 독자들에게 파운드리W를 소개 바란다.
파운드리W는 지주회사인 로지스씨엘이 올해 5월 설립한 특수물류회사다. 현재 경기도 평택에 저온 상온 정온 항온의 특화시설이 갖춰진 특수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평택특수물류센터는 위험물안전관리법 기준 위험물 4류인 특수인화물, 알코올 동식물류와 화관법 기준 유해화학물질명 130종의 허가와 추가등록을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화주사에 특수물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평택특수물류센터의 경우 1만174m²의 부지에 저온특화시설인 A동, 정온특화시설이 있는 B동, 항온 정온 시설을 갖춘 C동이 들어서 있다.
올해 평택특수물류센터를 시작으로 내년 부산 신항과 2023년 안성지역에 물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안성엔 일죽I.C에서 17분 떨어진 거리에 5만평의 큰 부지를 확보했다. 축구장의 23배 규모다. 여기에 위험물 1~6류(유기과산화물등 포함), 유해화학물질 600종, 인화성가스류, 독성1,2, 에어로졸 전용창고 800평, ISO탱크 수리와 세척 보관시설, 화학용기 세척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특화설비로 냉동 냉장 항온 항습 정온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창고가 완성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특수물류 창고가 될 것이다.
Q. 파운드리W의 강점은?
파운드리W는 고객 성공을 위한 최고의 가치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시설 부문에 대규모 집중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평택특수물류센터는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 3~8°c 유지의 저온시설, 18~21°c 유지의 정온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화시설의 동력 주체는 전기와 도시가스로 이원화해 효율적인 운영 가동을 하고 있다. 해당 시설물의 셧다운 시 고객사의 온도 유지가 필요한 제품의 항온을 위해서 자가 비상발전기가 24시간 운영 가능하다. 340ℓ 규모의 디젤 자가발전기다. 4시간 30분간 가동할 수 있다.
또한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위험물 유해화학물질의 특성상 인화성 발화성 가연성 위해성 유해성 등의 위험인자로 구성돼 있다. 올해 물류서비스를 시작한 평택물류센터의 경우 최고의 화재 관련 설비를 구축했다. 화재를 감지하면 화재경보 수신기가 자동으로 관할소방서에 상황을 알린다. 더불어 시스템과 각 물류센터동의 랙 시설마다 분말 포소화설비와 20m 간격으로 피난 유도등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분기당 한 번씩 자체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보안에도 강점이 있다. 평택물류센터는 고객사의 위험을 보장하기 위해서 120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했다. 고객의 자산인 화물에 닥칠 수 있는 혹시 모를 재난에 대비코자 충분한 보장보험을 뒀다. 또한 보세창고 기준으로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CCTV의 경우 사무실 3대, 물류센터와 외부에 45대 등 총 48대가 설치돼 있다. 모두 초고화질 IP시스템으로 설치했다. 이뿐 아니라 전 구성원의 보안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월 1회 보안교육과 보안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 센터는 전문 인력이 적재적소에 근무하고 있다. 특수물류 관련 법령의 자체 분석도 가능해 컨설팅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화공기술사, 위험물 산업기사, 보세사 등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한 당사 임직원이 고객사의 영업유치와 컨설팅 시 위험물안전관리법, 화학물질관리법,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 3개 법령에 대해서 종합적인 자체 분석을 해준다. 법령의 기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방대한 조문의 상황들을 중요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화물유치 시작 전부터 체계적으로 화주사에게 제공한다.
평택물류센터는 층고 높이 20m의 하이랙에 보관 중인 제품을 효율적으로 하역 하려고 3방향 지게차 5대를 운용 중이다. 5대 모두 렌트가 아닌 자사 소유장비다. 지게차와 랙의 충돌 방지를 위해 바닥 면에 마그네틱과 센서를 매립했다. 또한 속도 설정과 이탈 방지 기능으로 안전을 확보했다. 그 외 전동쟤키 4대, 이동식 자동 포장기 1대, 오토매틱기계 밴딩기 2대, 드럼피커 1대 등 최신 물류기기를 운용하고 있다. 눈 세척기도 3대를 보유해 화학 용액이 피부나 눈 접촉 시 가장 가까운 곳에 설비된 곳에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 이동식 자동 포장기
▲ 평택 특수물류센터 소화시설
Q. 특수물류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국내 물류시장은 크게 일반물류와 특수물류로 구분된다. 일반물류 시장은 전자상거래부터 부자재, 농·공·수산품, 기타 생활용품 등을 총망라한다. 특수물류는 군수품 원자력 위험물 유해화학물질 가스류 등을 대표적으로 취급한다. 특수물류 중 위험물 보관저장과 운송은 소규모 형태로 벌이는 곳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유기화학물질은 작년 12월 현재 약 1억6000만종에 이른다. 현재 플라스틱 프레임 접착제 반도체 자동차같은 화학제품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실생활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올해 6개월 동안 환경부 고시 국내 신규 유해화학물질 물질명만 160종이 추가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종류는 더욱 증가할걸로 예상된다. 동시에 법규의 강화로 인해 일반 케미컬 제품이 위험물과 유해화학 제품으로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대량 편입으로 고객사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일어나면 특수물류 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도 있다. 이는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나가고자 하는 고객사의 업무 역량을 약화시키고 효과적인 운영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보관부터 운송, 법령 분석까지 하는 특수물류 수요가 생각보다 많다. 향후 전문적인 개척자 전략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특수물류 시장에 진출을 결정했다.
Q. 회사의 올 한 해 목표와 계획은?
올해는 우리 회사가 특수물류 시장에 진입한 첫해임과 동시에 도전의 시기다. 3년 전부터 해당 산업군의 보관업 창고가 수도권 남부와 충북, 부산신항 지역에 증가하고 있다. 증가한 이유를 분석해보면 케미컬 산업군이 전기·전자 부품 소재 자동차 활황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경쟁 과다로 인한 운영 효율화 저하와 수익성 저하도 연계될 수 있다.
이에 착안해 우리의 목표는 특화시설 설비를 완벽히 갖춰 차별화를 진행하고자 한다. 업무 개시를 한 지 얼마 안 된 평택특수물류센터의 경우 현재 활발하게 영업중이다. 향후 추가 증축으로 위험물 1류 2류 5류 6류까지 물류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부산신항 특수물류센터의 경우 9월 착공해 내년 3월 준공하려고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건축 승인을 받았다.
위험물 1~6류, 유해 물질명 200종을 목표로 냉동, 냉장, 정온, 항온, 에어로졸, 일반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다목적 특수물류센터를 짓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5G 기반의 사물인터넷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수물류센터 내 설치된 누유 감지센서 등으로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사전 인지해 빠른 대응으로 안전한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디젤 자가발전기
▲ 눈 세척기
Q. 사업총괄운영사장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업무가 궁금하다.
평택물류센터 사업장부터 향후 설립할 부산, 안성지역을 도맡아 관리하는 것이다. 법령검토부터 화주사 유치, 물류센터운영, 컨설팅 등을 모두 담당한다.
Q. 특수물류 관련 법률 전문가 수준이라고 들었다. 그 비결이 있다면?
위험물법 화관법 고압법 3개의 법률이 거대한 사슬처럼 엮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주기적으로 고시 훈령 조례 등을 찾아보며 노력하는 게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공장물류부터 MRO(유지 보수 운영), 위험물 등 다수의 물류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센터와 운송사업 운영에 나서고 있다.
Q. 대표님과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수립한 목표와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장현준 대표: 주식회사인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해야 한다. 고객이 있기에 우리 회사가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집중투자, 그리고 혁신 협력을 통한 조직 간 소통을 중요시해야 한다. 관점이 다르면 결과가 다르다. 항상 긍정적인 관점으로 경영을 하고자 한다.
장창훈 사장: 저는 향후 특수물류와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 심화 학습해 화주사 유치부터 컨설팅과 물류비용절감, 적법한 물류서비스, 안전한 사업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는 실현 가능한 쪽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업계 경쟁보다 우리 회사의 특화된 점을 더 강화해 퍼스트무버를 앞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시작했다고 무조건 마켓에서 선두가 되란 법은 없다. 경영 측면으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클린 환경을 유지하고 조직 구성원 간의 소통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
Q. 특수물류의 나아갈 방향이나, 관계부처에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특수물류 시장은 서비스범위 네트워크 등 규모면에서 아직은 시장이 작다. 또한 체계적이지도 못하다. 세계 최고의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혁신적인 디지털 물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사 항공사 세관 항만공사 등 유관부서와 보관업 운송업 등 포괄적인 특수물류 추적 시스템을 일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될 경우 특수물류 산업의 안전 대응성 확보,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특수물류는 우리나라의 또 다른 성장전략의 패러다임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관계부처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은 제도 평가체계 등 특수물류 관련 법 제도는 마련돼 있으나 이를 확대 보급하는 정책적인 지원이 더욱 더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불법적인 보관 저장 운송 부분에 대한 철저하고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길 바란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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