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NYK가 친환경 자동차전용선대 도입으로 30년 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NYK는 2000억엔(약 2조400억원) 투입해 2028년도까지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 자동차선 20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NYK는 지난해 10월 일본 최초의 LNG 추진 자동차선인 7000대 수송능력의<사쿠라리더>(SAKURA LEADER)를 취항시켰다. 이 선박은 신구루시마조선 계열사인 신구루시마도요하시조선에서 건조됐다.
이 선박을 포함해 2024년까지 동형선 8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NYK는 이 중 4척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중국 초상국 계열사인 진링(金陵)조선에 발주했다.
일본선사는 이에 더해 12척을 추가 신조한다. 지난 15일 신구루시마조선과 니혼십야드(NSY)와 LNG연료를 쓰는 자동차선 12척을 신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구루시마조선과 NSY에서 각각 6척씩 맡아 2025~2028년 사이에 완공할 예정이다. NSY는 이마바리조선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공동 출자한 회사로 올해 출범했다.
신조선은 자동차 6800~7000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로, LNG 연료를 채택하고 선형 개조해 기존 중유(벙커C유)를 쓰는 선박에 비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40%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20척은 대부분 NYK가 직접 보유·관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2029~2034년 사이에 추가로 자동차선 20척을 신조할 예정으로, 이들 선박엔 수소나 암모니아 등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연료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선 100여 척을 운항하고 있는 NYK는 이 같은 친환경 선박 도입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2020년 대비 90%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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