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선박 건조부문 세계 1위 기업인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신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잇달아 수주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4만입방미터(CBM) LPG 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등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22척의 중형 LPG선 중 21척을 수주, 약 95%에 달하는 점유율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LPG는 유전에서 원유를 채취하거나 원유 정제 시 나오는 탄화수소 가스를 냉각 액화시킨 것으로, 부피가 약 25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과 운송에 편리해 가정이나 공업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6년부터 LPG 반선 건조시장에 본격 진출해 지금까지 64척에 달하는 LPG선을 인도함으로써 중형 가스운반선 건조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전 세계 중형 LPG선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3만8000입방미터급 LPG 운반선 개발에 이어, 지난해에는 선체구조 최적화를 통해 동일한 크기로 안전성과 연비를 개선시키고도 화물적재량은 늘린 새로운 개념의 LPG선을 개발함으로써 선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건조의향서(LOI) 체결 및 옵션분을 포함해 모두 20여척에 달하는 4만입방미터급 LPG운반선을 잇달아 수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화물인 LPG도 기존의 선박용 연료유와 함께 선박 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을 탑재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연비를 개선시키고도 유해가스 배출은 크게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2022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3단계 규정을 이미 충족시켰으며, 향후 에너지 저감 장치 장착, 엔진 출력 제한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할 경우 2040년 규정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친환경 선박건조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중형 탱커선 시장에 이어 가스운반선 건조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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