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적체로 컨테이너선 정시율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물류망이몸살을 앓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북미 서안 관문항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항이 위치한 산페드로만엔 지난해 말부터 20~30척의 컨테이너선이 하역을 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태다.
아시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환적허브인 싱가포르에서 4~5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서 3~4일가량 대기 상태가 빚어지고 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이나 깟라이항도 포트클랑과 비슷한 상황이다.
항만 적체는 선박 운항에 심각한 차질을 야기한다. 덴마크 해운조사기관인 시인텔리전스가 전 세계 34개항로를 대상으로 분석한 컨테이너선 운항 정시율은 2019년까지 70~80%대 중반을 기록하다 지난해 11월 50.1%까지 급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사들은 적체가 심각한 항만 기항을 회피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로 구성된 해운 언라이언스인 2M은 이달부터 아시아-북미항로 기항 일정을 개편했다. 동안서비스인 TP2(머스크 명칭)에서 상하이, TP3에서 옌톈, TP10에서 톈진 운항을 생략하는 대신 TP3에서 상하이를 기항한다.
대만 완하이라인은 아시아역내2서비스에서 포트클랑 서항(웨스트포트)의 선적예약을 중단했다. 이 항만 북항(노스포트)으로 운송을 집약한다는 구상이다. 같은 국적의 TS라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노선에서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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