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1-22 09:32

[ ‘바다의 날 행사’업계보다 國民위한 행사로 치러져야 한다 ]

금년부터 해운항만업계 그리고 수산업계와 해양관련 업계들이 주관이 되는
바다의 날이 5월 31일로 정해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해운항만청은 지난 11일 바다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기위
해 관련부처와 집권당에 제정안을 제출하고 그동안 업계와 관련부터간에 절
충되어 온 5월 31일을 기념일로 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해운관련당국이 내놓은 안을 보면 작년 까지 해운의 날(해운진흥촉진 대회
로 치러져 옴)을 비롯하여 어민들을 대표하는 수산청에서는 기상조건이 양
호한 6월1일이 적합하다는 여건을 제시했고 또 유엔 해양법협약 채택일인 4
월 30일,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내놓은 세계해사의 날(9월 마지막주 월요
일), 그리고 국제해양의 날인 6월 8일 등 다양한 안들이 제시되었으나 이의
중간선격인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하자는 안을 제시, 관련부터간의 협의
와 정당간의 절충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집약되었다는 것이다.
이 안을 종합 제시한 해운당국은 바다의 날을 정한 5월말일이 바다에서 범
국민적인 행사과 축제가 가능하고 우리 고유의 의미를 살릴 수있지않느냐라
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해운당국은 특히 금년이 해운주무당국이 창설된 지
만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번 바다의 날 행사에 대한 계획을 거창(?)하게
실시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부산지역을 예정으로
KBS의 열린음악회를 비롯하여 해양관련 선상토론회, 전국항만 공개행사 그
리고 장보고의 꿈 오페라 순회공연 등으로 잡아 놓고 있으며 또한 행사로는
기념식과 함께 해양 한마당 잔치, 해양관련 학술 심포지움, 모형선박 전시
회, 해운항만 20년사 발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행사를 위해 현재 해운항만청에서는 한국선주협회를 비롯하여 해운
항만, 수산, 해양관련 유관단체에 대해 분담금을 제시하는 등 수억원의 행
사비용을 활당해 놓고 있다는것이다.
우리는 해운당국의 이같은 바다의 날 행사계획이 무난하게 이루어지길 바라
는 바이다. 또 그나마 어렵게 계획하고 있는 바다의 날행사가 지엽적인 문
제들로 조금이라도 흠집이 생겨서는 알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좀더 바다의 날 행사를 성대하면서도 성공적으로 치루어내기 위한
행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지만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 국민들의 참여를
최대화하는데 행사의 모든 승부를 걸어야 하지않나 보여진다. 이같은 생각
에서 볼 때 국민들이 바다와 가장 많이 친숙한 계절은 두말할 나위없이 한
여름철이 될것이다. 따라서 여름의 절정기인 7,8월달에서 선택하는 것이 보
다 많은 국민들을 바다의 날행사에 참여시킬 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5월
31일로 잡은 것은 다소 계절적으로 이른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앞서 지
적했다시피 5월 31일로 절충하는데도 많은 논란을 거듭한 결과, 낸 안이었
지만 아쉬움은 너무 해운항만, 수산, 해양관련 단체들의 주장을 절충하는
선에 치우치다보니 국민들이 바다를 좋아하는 여름의 호기를 선택하는데 좀
더 인색한 결정이 아니냐는 우려를 해 보는 것이다. 또 행사의 비용 조달도
그렇다. 알려진 바로는 관련 유관단체에 비율대로 분담토록한다는 것이지
만 좀더 해운 및 수산당국에서 많은 비용을 분담하고 민간단체나 업체는 관
련 참가자들이 직접행사에 참여하면서 드는 비용만 부담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업계의 지적이고 보면 이번 바다의 날 행사에 앞서 좀더 정부
당국과 유관업계 및 단체들은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위한 행사를 실시하
는 세심한 배려와 노력이 뒤따라야하지 않나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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