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문진도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열린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으로 증상을 체크해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는 초진 차트가 생성돼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인공지능기반 의료솔루션 기업 비플러스랩은 29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문진과 예상질환, 근거리 병의원 추천 등의 의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앱 ‘어디아파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어디아파 2.0’은 2018년 11월 선보인 ‘어디아파’의 리뉴얼 버전으로, 국내외 전문의료진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이다. 이번 리뉴얼은 AI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구축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문진과정은 기존 챗봇방식 대신 주 증상 중심의 질문지 형식으로 개편하고, 의료진의 임상 경험에 맞춰 질문 수를 최적화했다. 진료 현장에서의 실제 질문형식을 반영해 통증 부위나 정도를 구체화해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임상데이터에 근거해 가능성이 낮은 질환을 제외하고 범위를 좁히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주변 병의원을 검색 할 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연계해 병의원정보를 제공하는 등 신뢰성과 편의성도 갖췄다.
앱에 가입한 후 문진 항목을 따라 주 증상을 체크하면 예상질환과 함께 초진차트가 생성된다. 이는 의료진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형식을 갖춰 의료진의 대면 문진 절차를 간소화한다. 또한 확보된 시간만큼 세부적인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향후 의료서비스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절차를 표준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용자의 경우 본인의 증상을 토대로 생성된 초진차트를 확인한 후 임상 알고리즘에 기반한 예상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적인 문진에서부터 근거리 병의원 추천까지 받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또 가족의 문진 데이터와 질병 이력을 하나의 앱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허기준 비플러스랩 대표는 “어디아파 2.0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국내 의료환경에 필요한 의료 정보를 제공해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를 증대하고자 개발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료진과의 협력과 사용자 의견 수렴을 통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갖춘 국내 대표 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디아파는 올 하반기 중국의 온라인 의료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 향후 지속적인 알고리즘 고도화와 서비스 향상을 통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는 이번 업데이트한 인공지능 문진알고리즘 중 3가지 항목에 대해 특허 출원신청도 완료했다. '어디아파'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어디아파’를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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