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물류협회(KIFFA)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갖은 고초를 겪고 있는 회원사들을 격려하며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협회는 지난달 20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의 사항을 서면 의결을 진행했고 별도로 포워딩업계의 공로를 치하하는 유공자 국제물류인상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4월 2020년도 정기총회 및 표창장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해 총회를 서면으로 대체했고 시상식도 일정을 늦췄다.
올해 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항만·공항 배후부지 물류센터 활용, 회원사 운영자금 조달, APEC 기업인 여행카드(ABTC) 발급,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해외진출 등 다양한 사업방안을 모색해 회원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포워더들의 업무 효율화와 화주들의 불필요한 클레임 제기 방지를 위해 국제물류 서비스 분야의 표준계약서 제정을 추진한다. 계약서는 개정된 복합운송 관련 상법을 고려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물류정책기본법, 해운법, 관세사법 등 각종 법률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포스코 자회사 설립 건 등 3자 물류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2자 물류사의 횡포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정부에 건의하고 공정 입찰경쟁을 통한 물동량 수주제도를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안을 서면 의결을 통해 승인했다. 협회의 지출은 13억원, 예산 15억7000만원으로 집행률이 82.7%에 이르렀다. 사업비는 회의비, 판공비, 부산지회사업비 등에 예산 3600만원 중 3300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입예산은 월정회비 6억2500만원 수익사업 4억1400만원 입회비 1억원 이자수입 1100만원 등 전년 대비 16.3% 하락한 12억2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자수입과 수익사업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유독 부진했다. 지출예산은 관리비 5억7800만원 수익원가 3억1800만원 목적사업비 3억원을 편성하면서 전년 대비 감액된 12억1700만원으로 정했다.
서면 의결에 이어 별도로 진행된 국제물류인상 시상식에서는 엔티엘나이가이트랜스 황창세 대표이사 등 1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날 행사에는 KIFFA 김병진 회장을 비롯한 원제철 부회장, 배경한 부회장, 전계영 이사 등 협회 주요 인사와 수상자 13명이 참석했다. 협회장상에는 ▲엔티엘나이가이트랜스 황창세 대표이사 ▲센토인터내셔날 김정동 대표이사 ▲코리아쉬핑가제트 김진우 부장 등 3명이 선정됐다. 서울시장상은 ▲비투엘물류 김창호 대표이사 ▲마스터항운 정병인 대표이사가 수상했고 부산광역시장상은 ▲티엔씨글로벌 손영철 대표이사 ▲동서콘솔 이종갑 부사장이 얻게 됐다.
이외에도 국내 3대 항만공사를 대표하는 사장상도 시상했다. 부산항만공사 사장상은 ▲나우리해운항공 문종석 대표이사 ▲로얄지엘에스 김환용 대표이사가 받았다. 인천항만공사 사장상에는 ▲모락스 이재욱 대표이사 ▲오리엔트스타로직스 유영종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상은 ▲삼영익스프레스 정은구 대표이사 ▲키멕스항공해운 김양수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한편 KIFFA에서 올해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세계국제물류협회(FIATA) 부산세계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개최가 2년 뒤인 2022년으로 미뤄졌다. 협회는 2017년 FIATA 말레이시아 총회에서 2020년 FIATA 세계총회를 우리나라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그동안 부산세계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018 FIATA RAP(아시아태평양총회) 개최, 조직위원회 출범식, FIATA 실사 등 다양한 준비과정을 수행해 왔다.
KIFFA 김병진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포워더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운을 뗀 뒤 “FIATA 총회는 업무협약(MOU) 체결 등 기업 간의 실거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 위주로 제도를 개선했다”며 “총회가 물류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 회원사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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