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11:00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1분기 ‘컨’ 물동량 5%↓…코로나로 공급망 붕괴

전체 물동량 1억1200만t 9%↓…석탄·원유 등 원자재 수요부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후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팬데믹)에 유럽 전 지역이 타격을 받아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된 까닭이다.
 
로테르담항만공사는 올해 1분기 로테르담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355만TEU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입은 4.9% 하락한 185만TEU, 수출은 4.5% 감소한 170만TEU로 각각 집계됐다. 원양과 피더 컨테이너의 물량은 상승한 반면 역내 물량은 4.5% 후퇴한 게 영향을 끼쳤다.
 
벌크화물을 포함한 전체 화물 처리량을 석탄 원유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9.3% 줄어든 1억1200만t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철광 바이오매스 액체벌크화물(천연가스 제외)은 물동량이 증가했다.
 
액체화물 물동량은 13.9% 하락한 5035만t으로 관측됐다. 원유가 8% 감소한 2580만t, LNG 가 17.9% 상승한 208만t을 기록했다. 광유도 마찬가지로 32.8% 후퇴한 1416만t을 처리했다.
 
벌크화물에선 주력 품목인 철강 제품과 석탄의 희비가 엇갈렸다. 철강은 677만t으로 지난해보다 15.7% 성장한 반면 석탄은 452만t으로 39.6% 감소했다. 로로화물과 초중량물 수송량은 6.5% 하락한 737만t을 기록했다. 로로화물의 경우 7.3% 줄어든 594만t으로 집계됐다.
 
로테르담항만공사는 4월 이후에도 이 항만의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수출입물량 처리실적도 10~20% 가량 후퇴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아시아-유럽을 오가는 선사들의 선박의 경우 환적화물의 수요 감소로 선복량이 약 25% 삭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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