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해양경찰청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4월부터 올해 말까지 어업인 등 해양관련 종사자가 주축이 되는 해양환경 개선사업인 ′클린 업(Clean up) 군산′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따.
해경은 그동안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지만 모든 사업을 해경이 주도하다보니 자발적인 국민들의 참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군산해경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단체와 시민들이 해양환경개선 사업을 주도하는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민·관이 하나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의 진행과 방향에 대해서는 민간 주도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민간이 계획을 세우면 해경을 포함한 유관기관에서는 적극적으로 장비와 교육, 예산을 지원해 나가는 형태다.
또 군산지역 19개 항·포구의 오염도를 3등급으로 나누는 평가를 진행한 뒤 해당 어촌계에서 자발적인 정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조성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장기방치 선박 철거 등 행정명령이 필요한 일은 해경에서 담당하고, 선저폐수와 폐그물의 처리는 자발적으로 어업인이 담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며 ″그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다면 근본적인 해양환경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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