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영세 소형선박 100척을 대상으로 엔진에 들어가는 윤활유 냉각수 연료유) 성능분석 진단서비스를 최초로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은 최근 5년간 발생한 해양사고 중 31.8% 차지한 기관손상사고 예방을 위해 소형선박의 엔진 유체 시료를 채취 분석해 엔진 성능진단 정보를 선박 소유자에게 제공했다.
총 100척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서비스 분석 결과 윤활유 성분 97척, 냉각수 성분 99척, 연료유 성분 20척이 비정상 상태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장시간 사용 또는 관리 부재에 따른 ‘윤활유 오염’, ‘냉각기 파공에 따른 청수 ․ 해수 혼입 상태’, ‘연료유에 수분 검출’ 등 다양한 엔진 결함사항이 발견됐다.
공단은 내년엔 해양사고 발생 위험 정보를 사전에 예측해 어업인 등 선박소유자가 자발적으로 정비 조치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유체 성능 진단 장비를 도입해 영세·소형선박 200척을 대상으로 무상 안전진단 케어 서비스를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진단서비스 이후 가진 설문 조사에서 서비스 이용자의 80%가 유체 성능 진단 제도에 만족해 한 것으로 파악됐다. 82%는 진단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서비스 이용자 60%는 진단 결과에 따른 권고사항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공단 이연승 이사장은 “향후 공단은 해양사고에 취약한 영세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선박검사와 병행해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비 해기사를 대상으로 연안항해술과 안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