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핵심 사업인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선제적 시범 모델 사업인 ‘정기 검사 및 무상 서비스 지정항’ 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선박검사를 수행하는 지사와 본사 해양사고예방센터가 주축이 돼 부산과 인천 목포에 지정항을 꾸려 선박검사와 함께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현상 검사 방식에서 탈피해 고도화된 장비를 사용해 과학적 검사와 진단 검사를 병행한다. 겨울철 화재 사고의 주요 원인인 배터리와 전기 설비 등은 축전지 복합진단기와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안전 상태를 점검한다.
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관손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박 주기관 상태를 점검하는 유체 성능 분석 진단 서비스를 실시한다. 냉각수와 윤활유 등 유체 시료를 채취해 현장에서 성능 분석 후 주기관의 운전 상태정보를 어업인과 선박 소유자 등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선주는 선박 정비 상태를 파악하고 자체 정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 검사와 무상점검 서비스는 매월 목요일 지정항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첫째주 인천 영흥도 진두항을 시작으로 둘째주 영광군 계마항, 셋째주 부산 강서구 중리항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실행한다. 공단은 지정항을 향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모승호 해양교통안전공단 검사안전본부장은 “고도화된 장비를 갖춘 지정항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양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면밀한 선박검사와 함께 어업인 등 관계자 현장교육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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