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한진은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대비 109.5% 폭증한 2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 상승한 5374억원을 달성했다.
1~9월 누계 영업실적도 대폭 성장했다. 매출액은 6.9% 성장한 1조5191억원, 영업이익은 107.7% 폭증한 646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주력 사업인 택배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진해운 사태 이후 3년동안 항만물류·해운부문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수지개선 효과로 경영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실적 호조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또 영업력을 확대해 기존 고객사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면서 외형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부산신항 3부두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평택항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 국내 최초 도심형 물류단지인 서울복합물류(SIFT) 등 자회사 및 출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과 영업활성화가 실적호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진은 향후 물류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난 2월에 발표한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중장기 비전은 2023년 매출액 3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4%를 달성하는 내용이다.
우선 택배사업에서는 자동화 설비 증설과 메가허브터미널을 구축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으로 일 평균 처리물량을 현재 140만 박스에서 2023년 250만박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고객용 모바일앱, 챗봇을 활용해 고객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영업력을 강화한다.
물류사업에서는 광양항 배후부지 내 물류센터를 확보해 항만·육운·창고를 연계한 물류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또 중량물 전용선을 추가로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의 특수목적선 전용선사로서 선대를 운영한다. 인천신항 HJIT에는 레일형 자동화 크레인 (ARMGC) 6기를 추가 도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컨테이너 터미널생산성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내년 초 준공 예정인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GDC를 항공 포워딩 국제특송 국내택배 등과 연계한 복합거점으로 구축하고, 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 등의 물량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진은 투자계획에 맞춰 동대구버스터미널, 인천택배터미널 등 주력 사업과 무관하거나 대체부지 확보가 가능한 보유 부동산 및 출자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투자 재원 마련에 나선다. 이를 통해 차입을 최소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사업의 성장과 물류사업의 수지가 개선되면서 3분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가 2019년 목표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선제적 투자를 통한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하여 중장기 비전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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