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계 선박왕 이단 오퍼의 계열사인 싱가포르 선주사 이스턴퍼시픽쉬핑(EPS)이 석유화학제품(케미컬) 운반선 사업을 접고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에 집중한다.
싱가포르 선사는 케미컬 운반선단 전량을 네덜란드 에이스탱커스와 싱가포르 워머탱커스에 일괄 매각한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EPS의 케미컬 탱크선대는 신조 발주한 3척을 포함해 총 14척이다. 선형은 재화중량톤수 1만9000~2만6000t급으로, 에이스퀀텀케미컬탱커(AQCT) 풀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매각 이후에도 14척 중 7척은 AQCT 풀에서 계속 운항하고 신조선을 포함한 나머지 7척은 워머에서 관리한다고 선주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케미컬 운송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핵심 사업인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EPS는 중국 조선소 3곳에 6000TEU급 컨테이너선 7척과 7050대(CEU)급 자동차선 6척을 발주했다.
신조선 가격은 총 12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안팎이다. 구체적인 조선소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거래한 이력에 미뤄 중국초상국(차이나머천트) 자회사인 진링조선과 헝리조선 등이 수주처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거래로 EPS의 신조선 발주량은 총 166척으로 늘어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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