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혼재사(콘솔사·consolidator)인 맥스피드는 중국 선전을 직기항하는 소량화물(LCL) 콘솔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 1항차로 제공되는 선전(서커우)행 콘솔서비스는 부산에서 약 4일 소요된다. 기존 환적서비스가 짧게는 7일 길게는 10일 가량 소요됐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콘솔사들이 중국 선전으로 콘솔화물을 보내려면 인근 홍콩항을 경유해야 한다. 선전지역의 통관절차가 까다롭다보니 홍콩에서 화물을 하역해 재혼재 작업과 서류·통관작업 등을 거쳐 트럭으로 수입실화주의 공장까지 운송하는 게 대부분이다.
맥스피드 측은 “자연스레 물류비용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보니 홍콩을 경유하지 않고 문전까지 운송해주는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많았다”며 “부산에서 선전까지 한 번에 콘솔화물을 보낼 수 있게 됨에 따라, 화주들은 현지 부두장치장(CY)에서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화물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적서비스로 운영되던 우크라이나 오데사 노선은 직기항서비스로 전환했다. 주 1항차로 제공 중인 개편서비스를 이용하면 오데사까지 약 39일이 소요된다. 기존 환적 서비스는 환적지인 터키 이스탄불까지 약 33일, 재콘솔 작업 후 도착지까지 3주가 추가 소요돼 총 50여일이 걸렸다. 또 도착지 비용 등을 고려해볼 때 환적서비스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터키 이즈미트 인근 지역에 위치한 야림카 노선도 직기항 서비스로 개편됐다. 부산발 기준 약 28일이 소요돼 기존 이스탄불이나 싱가포르에서 환적하던 것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맥스피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오랜 환적작업으로 늘어나는 운송기간이 흠으로 작용했고, 이스탄불은 통관 과정에서 창고비용이 발생해 경쟁력있는 콘솔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순탄치 않았다.
맥스피드 관계자는 “(기존 환적서비스보다) 운항일정을 크게 줄임에 따라 운송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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