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발표한 ‘항만연결성 지수(PLSCI)’에서 부산항이 항만 및 해운 연계성 측면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PLSCI는 ▲항만의 선박수용능력 ▲컨테이너 정기선 입항 빈도 등 6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 900개 컨테이너항만을 평가해 발표되는 지수다.
특히 부산항은 PLSCI 부문에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전체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분석이 시작된 2006년 부산항의 PLSCI는 77.38p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101.46p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로도 꾸준히 수치가 증가해 올해 114.45p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수출입화물 증가로 항만·해운 연계성이 크게 발달한 중국의 주요 항만들은 상위권을 휩쓸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만인 상하이항은 134.32p로 2014년부터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뒤이어 세계 2위 싱가포르항이 124.63p로 역시 2014년부터 2위를 굳히고 있다. BPA는 싱가포르와 부산항이 환적화물의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높은 항만연결성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2006년 연결성지수 100p를 기록해 1위를 거둔 홍콩항은 올해 102.79p로 5위까지 추락했다.
BPA 남기찬 사장은 12일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일본의 슈퍼중추항만 정책 등 전 세계적으로 항만연결성을 확장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부산항만공사는 신북방, 신남방 지역에서 다양한 항만 해외사업들을 추진하여 항만연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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