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31 10:43

‘온리원’의 시대, 유통 · 물류 기업 ‘싱글족’을 공략해라

인터뷰/K&J 글로벌 컨설팅 조철휘 대표

국내 유통 그리고 물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오랜 경험과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업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 중 K&J글로벌 컨설팅 조철휘 대표는 국내 유통 및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하고 뛰어다니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본지는 조철휘 대표를 만나 국내 물류와 유통 그리고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K&J 글로벌 컨설팅의 조철휘 대표님은 물류업계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물류통으로 알고 있다. 우선 K&J 글로벌 컨설팅의 설립 배경 및 그간 걸어온 길에 대해 궁금하다.

1988년 일본으로 유학가 유통과 물류분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 전역의 유통연구소와 물류컨설팅 회사에서 임원과 팀장급 이상들과 일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유통분야에서 칼럼과 강연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고 2000년대부터 한일간 비즈니스를 진행했으며 칼럼, 강연, 컨설팅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졌다. 일본 유학당시에 한일유통물류의 최고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고 한일양국을 움직이면서 협회 및 단체와 기업간의 제휴 그리고 기업의 성장전략에 도움이 되는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회사를 만들었다. 10년전 한일간 온라인쇼핑협회와 일본통신판매 제휴를 추진했고 지금은 한중일 교류로 확대됐다. 그 외에 한국의 택배회사 메이저포함 5개사에 컨설팅자문을 진행했고 3자물류기업 10여개, 물류센터 부동산 컨설팅, 유통기업 자문 등 다수의 기업과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일 양국에서는 가장 기업의 상황을 많이 아는 전문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류산업 내 K&J 글로벌 컨설팅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알고 싶다.

한국과 일본기업의 사업 역량 확대와 기업의 특성에 맞게 경영전략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50여개, 한국도 50개의 기업과 관련해 유통 및 물류 사업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관련해 자문하고 있다. 그 외에 유통, 물류, 금융 등 다수의 분야와 관련해 강연을 하고 있으며 MBA코스의 겸임교수로 아주대와 단국대 등에서 기업인을 코칭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도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10년전에는 한국과 일본을 일주일 단위로 이동하며 업무를 추진하다가 최근에는 한국을 기점으로 많이 활동하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임원급 수백명이상의 교류와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유통, 물류, 전자상거래 분야의 전문가와 교류하고 네크워크를 만들고 있어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전문 멤버를 구성해 기능별로 구성원의 수준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온리원(Only-One)의 시대로 각자의 구성원의 가치가 융합할 때 유연하게 가치도 창출할 수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가치혁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타 기관 및 물류기업과 어떤 식으로 교류하는지 궁금하다.

현재 유통과 물류분야의 회장 등을 맡고 있어 다양한 정보와 전략은 도움을 주고 받고 있으며 온라인 유통·물류 등 관련 협회와 단체에서도 인지도가 있어 서로 교류를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전부터 모임이든 업무든 간에 약속을 하면 준수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신뢰의 원칙으로 알고 생활했기에 업계에서도 좋은 평을 해주는 것 같다.

현재 한국유통포럼의 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략히 소개 바란다.

한국유통포럼(KRF)은 1996년 설립돼 23년차로 유통/물류/마케팅/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 기업인, 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6회의 전문가세미나와 야외행사 등을 통해 비즈니스와 교류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2013년부터 모임의 7~9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젊은층의 팀장,부장급도 회원으로 영입해 3~40년을 목표로 국내의 최장수 모임으로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제는 유통과 물류의 경계가 없어진 것 같다. 유통과 물류의 상관관계에 대한 견해에 대해 듣고 싶다.

30년간 글로벌 경험을 해 본바로는 이미 선진국은 유통과 물류가 상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비즈니스를 추진해 왔다. 아마존이 2000년대 들어와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프라 확대와 안정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것도 이점이다. 2000년대 중반에 일본은 온디멘드 시대로 소비자기점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우리나라보다 10년전부터 물류 유통의 연계성이 더 커지고 있다. 유통과 물류의 채널이 간소화되고 국경간 직거래가 확대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가치를 구분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화주인 제조, 유통,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물류의 관련성이 더 중요해졌고 여기에 물류를 핵심기능으로 구분하는 선택도 중요하다. 규모의 경제와 가치를 무시하고 자사의 업무에 물류의 비중을 높이고 많이 투자하다 보면 오히려 고정비상승으로 인해 경영성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물류를 잘 수행하는 전문기업과 협업하여 파트너십의 역량을 발휘해야 양사가 좋아지게 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축소는 온라인시장 규모의 확대로 이어지고 국가 간 거래는 매년 급증하고 있어 주문에서 도착까지 물류의 모든기능은 가격, 서비스, 고객만족 등 다양한 가치에 따라 적절하게 제공돼야 한다.

전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대표님이 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무엇인가?

글로벌 경쟁시대에 소비자 지향의 흐름으로 전환되어 편리성, 안전성, 만족도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신규 비즈니스의 창출로 새로운 사업군과 연계도 확장될 것으로 보여 다양한 채널구조와 선택의 폭도 다양해져 간다. 중요한 것은 선진국과 중·후진국은 학습과 경험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데 속도와 범위가 빨라져 자동화, 무인화 등이 급속하게 많아지면 제조와 유통 등 모든 산업군에 있어 고용인력의 수급 조정과 활용에 어려움이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유통 및 물류업계에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스마트물류를 통해 제조에서 유통, 판매,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시장을 포함해 다양한 유통채널은 간소화돼 오프라인 매장의 구입보다 온라인의 구매가 늘어나고 온오프라인 융합에 모바일 구매의 증가로 편리성을 늘어났다. 요즘같이 글로벌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이 과잉공급되는 상황에서 적정한 제고와 판매를 예측하던 시대는 지났고 최적화된 고객데이터를 통해 맞춤형과 제안형의 비즈니스는 늘어날 것이다. 제조와 유통도 새로움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상품과 가치가 4차 산업과 접목될 때 소비자를 통한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물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해결책이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밀집된 면적에서 과다경쟁하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도심은 적을 것이다. 물류 선진국인 유럽, 미국, 일본 등을 보면 글로벌 리더기업은 물류에 집중하고 화주기업인 제조, 유통, 전자상거래 등은 자사의 핵심역량에 집중해 물류의 아웃소싱을 통해 협업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화와 최적화를 만들고 있다. 한국은 대기업이 물류산업에 관련되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유통기업의 경우에도 물류사업에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어 3자물류를 추진해온 중견, 중소의 전문형과 특화형의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자유경쟁 시장을 규제하거나 교통정리를 하면 차세대 비즈니스를 겨냥한 물류시장의 가치창출과 시장확대는 더 힘들어진다. 국내 시장은 10년 후 인구는 줄어들고 곧 포화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어 국내외 시장으로 이동하는 기업의 인프라와 지원환경을 확대해야 글로벌 시장 속 한국의 물류산업은 성장과 혁신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2019년이 밝았다. 올해 물류업계 핫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물류업계의 규모와 구조를 보면 동업종 간에는 비슷한 수준의 기업군들이 많이 몰려 있다. 경쟁기업과 차별화 하려면 다른 핵심성장동력의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하고 온리원(Only-One)의 기업과 개인이 되어 거래처 또는 상호간에 도움을 줄수 있는 수평적, 수직적으로 체인화해 밸류체인의 가치를 상승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자동화, 무인화, 인공지능 등은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핫 이슈로 일관성 있는 방향과 속도를 조절해 나갈 때 한국의 물류업계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 된다.

<물류와 경영> 독자분들께 힘내라고 인사말씀 부탁드린다.

2010년대 들어와 글로벌 경쟁시대에 경쟁자는 늘어나고 정보량도 많아지고 선택과 집중의 폭이 넓어진것 같다. 국내에만 안주하지 말로 해외로 비즈니스와 여행 등을 통해 200개국에 75억명이 살고 있는 지구촌으로 방향과 감각을 전환한다면 세상 사는것이 더 즐겁고 재밌을 것이다. 좁은 환경에서 벗어나 넓고 높고 깊은 세상을 바라보면 할것이 많고 즐길것이 많다고 본다. 열려있는 세상을 멀리 본다면 즐거움도 많아 질 것이고 언제가는 <물류와 경영>코너에서 글로벌 물류 및 유통에서 30년 이상을 경험하고 있는 본인의 기고 ‘글로벌 물류유통소비 통통통’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 한 마디.

글로벌 시장은 선진국과 중진국, 개발도상국으로 구분한다면 학습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여 혁신을 만들어 간다. 물류 선진기업이 진행해온 활동과 비즈니스를 답습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전자상거래시장은 75~80조원으로 급증하고 반면에 오프라인인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줄어 들고 있다. 물류산업도 소비자기점에서 다품종소량 다빈도 고출하의 흐름에서 혼밥, 혼술, 혼놀의 1인 가계가 늘어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물류기업에서 보면 화주와의 상생 파트너십이 너무 중요하지만 화주는 소비자의 흐름과 직결되어 있어 이러한 상황을 잘 직시해야 할 것이다. 공급망관리의 SCM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기점의 온디멘드의 라스트원마일을 잘 만들어가는 DCM(Demand Chain Management)의 기능과 역할을 만들어가는 물류산업으로 진행 되길 기대해 본다. 



조철휘 대표는…

[주요 이력 및 경력]
1997년
일본 쥬오대대학원 유통학박사학위 취득(박사논문에 총장상 수상)

1998-2006년
일본 연구소와 유통물류 컨설팅회사에서 수석연구원과 유통물류사업부장을 하면서  일본정부(국토교통성,경제산업성,국세청 등) 프로젝트 20여개와 민간 컨설팅 등 한일간 에 유통 및 물류 글로벌비즈니스 관련 컨설팅 100여개 추진함

2007년부터
한일유통물류 컨설팅 회사인 K&J글로벌컨설팅을 설립하여 한일간에 온라인쇼핑협회간 교류체결, 한국에서 택배분야는 CJ대한통운포함 5개사, 3자물류회사 10여개, 유통회사 10여개, 물류센터부동산 등 50여개 대형 기업에서 자문(고문) 컨설팅을 추진함

2013년부터
한국유통포럼(KRF)의 7-9대회장을 현재 역임하고 있으며 23년 전통의 포럼으로  유통 물류 마케팅 투자 글로벌등 교수, 기업인과 전문연구인 등 30-60대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령층 100여명이 주축이 되어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함

2012년부터
아주대 공학대학원에서 물류SCM학과 겸임교수와 단국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로서 활동

현재
한국SCM학회이사와 한국로지스틱스학회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녹색물류심의위원에 지경부 표준원 핵심자문위원을 추진 했음

[수상 내역]
2010년 국토교통부 장관상
2008년 미래를 여는 혁신기업 유통물류전문가부문 대상 수상
 (헤럴드경제)
2006년 유통전문가 100인에 선정 (대한상공회의소)
2006년  일본 물류인 400명에 선정 (수송경제신문사)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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