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사업을 정리한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가 새롭게 개업한 곳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포워더로 등록한 업체 수가 두 자릿수로 호조세를 띠었지만, 등록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시청으로부터 대거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10월 신규 등록업체는 12곳으로 지난달보다 5곳이 늘었다. 강서구와 중구가 각각 4곳 2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금천구 서초구 성북구 영등포구 종로구에서 각각 한 곳씩 늘었다.
서울시청에 폐업을 신고하거나 영업자격을 박탈당한 업체 수는 18곳에 달해 지난달 1곳보다 대폭 늘었다. 대표적으로 마포구와 중구에서 각각 7곳 3곳의 업체가 포워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서울시청으로부터 사업권을 빼앗겼다.
등록취소는 포워더의 기본 자본금인 3억원을 충족하지 않거나, 1억원 한도를 보장하는 화물배상책임보험이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내려진다. 총 3차례의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게 되며, 시청과의 연락이 닿지 않으면 서울시청이 사업권을 박탈한다.
1~10월 누계기준으로 보면 새롭게 개장한 업체 수가 105곳으로, 지난해보다 25곳이 줄었다. 강서가 22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 중구가 각각 14곳, 마포가 13곳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폐업(자진+강제)한 업체 수는 101곳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2곳이 늘어났다. 중구 강남 마포 순으로 많은 업체가 문을 닫았다.
올해 1~10월 순증가분은 4곳으로 지난해 41곳보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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