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이 3년 만에 연간 선박수주량 1000만CGT(수정환산톤수)를 돌파하는데 성공하며 중국을 제치고 7년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2018년 1~10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305만CGT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사들은 이 중 1026만CGT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주량 1000만CGT를 9월에 이미 넘어서는 등 양호한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10월까지 710만CGT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올해 세계 1위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10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3만CGT(28척)로 집계됐다. 국가별 선박 수주량은 중국 32만CGT(18척), 한국 22만CGT(4척), 이탈리아 12만CGT(1척) 순이었다.
올해 1~10월 누계 실적은 한국이 1026만CGT(224척)로 2위 중국 710만CGT(341척)를 크게 제치고 있어 올해 연간 수주량 세계 1위가 확실시 된다.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수주량도 전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올해 1~9월 선박 수주액은 10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9월 월간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14척, 현대미포조선이 9척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의 1~9월 수주액 역시 전년 대비 78% 증가한 46억달러를 기록했다. 9월 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한 덕에 약 11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릴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액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47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해양플랜트 건조계약을 따내지 못한 게 수주량 감소로 이어졌다.
한편 최근 3년간 1~10월 누계 발주량은 2016년 1099만CGT, 2017년 2049만CGT, 2018년 2305만CGT를 기록하는 등 선박 발주량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8년 10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9월 말 대비 113만CGT 감소한 7781만CGT를 나타냈다. 지난달과 비교해 한국 23만CGT, 중국 31만CGT, 일본 46만CGT로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81만CGT에 이어 한국 2064만CGT, 일본 1332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30포인트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 보다 100만달러 상승한 92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도 50만달러 상승한 1억145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LNG선은 지난달과 비교해 가격 변동없이 1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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