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정보통신기술의 혁명이라고 한다. 어떤 산업이든 이제는 정보통신기술의 뒷받침 없이는 지탱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물류업계 이러한 물결을 타고 역시 점점 지능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물류 IT는 점점 다양해지고 효율적으로 변화해 간다. 국내외 다양한 물류 IT 기업 중 패션물류에서 강자로 떠오른 난소프트는 직접 개발한 EMP를 통해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장경훈 대표이사가 서 있다.
난소프트는 지난 2011년 설립된 IT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의 설립 배경 및 그간 걸어온 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직장생활을 할때는 사업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깨닫게 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프클럽, 톰보이, 인디에프 등 국내 패션기업 및 온라인 유통기업 등에서 IT업무의 책임자를 역임하면서 수년간 온라인 쇼핑과 물류 시장의 성장을 함께 해온 것 같습니다. 온라인 사업팀 책임자 역할을 담당하면서 유통에서 최전방을 담당하고 있는 물류의 중요함을 너무나 깊이 느끼게 됐고, 이에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쇼핑의 업무와 복잡하고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는 B2C 물류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플랫폼과 프로세스를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EMP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 개발되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EMP는 현재까지 기존 고객사의 소개로 신규 고객사를 늘려가며 성장해왔습니다. 매출도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극적인 영업을 하지 않고 성장했기에 초기에는 성장에 대한 확신마저 갖기 힘들었지만, ‘고객이 만족하면 반드시 성장한다’는 믿음만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현재 조직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요? 그리고 타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하고 있나요? 귀사의 네크워크가 궁금합니다.
난소프트는 대부분의 기술력을 내부에 보유하고 있고 프로젝트에 따라 일부의 경우 외부 협력업체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난소프트의 노하우는 IT기술력을 포함한 현장의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경험이라고 할 수 있기에, 내부적으로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 개발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고객사 및 신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연구개발 조직과 운영 조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타 기업과 비교하고 특이한 점은 난소프트는 영업조직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업조직을 통한 당사의 빠른 성장보다 고객사의 문제를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조언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EMP 통해 온·오프라인 업무 효율적 관리
귀사는 EMP 등 각종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는데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당사의 EMP는 상품/물류/온라인/오프라인 등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입니다. 일반 WMS보다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는 초기 투자비 없이 저렴한 사용료를 통해 각 고객사의 모든 업무를 함께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의 요구사항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및 내부 시스템 등 레거시 시스템이나 자동화 설비와의 연동을 통해 더욱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난소프트의 EMP는 수시 업데이트 및 기능개선을 통해 다양한 변화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업영역은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분석하여, 전용 플랫폼으로 구축하여 공급하는 서비스입니다. 모든 사업영역은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낮은 도입비용으로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도입비용은 낮지만 다양하고 안전한 보안체계, 상세하게 적용할 수 있는 권한관리, 안정된 이중화 등을 통해 365일 24시간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업 분야 중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요? 그리고 그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사 사업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당사의 EMP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 변화에 따른 화주사 혹은 물류사 및 운송사의 문제를 파악하고 최적의 프로세스를 개발해 플랫폼에 적용하는 것이 당사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역입니다. 중소 유통기업 혹은 중소 물류기업은 자체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고, 타사의 사례를 통한 학습의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난소프트의 EMP는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에게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효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종업계는 어떻게 형성돼 있나요? 글로벌 IT기업들도 많이 있는데,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국내 WMS는 B2B를 기반으로 정형화되어 개발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B2C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하여 변화를 주고 있지만, B2B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B2C의 프로세스를 구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난소프트 EMP는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B2C 물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B2B 물류 및 운송과 해외특송 등의 모든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현재 동종업계는 대기업의 WMS 및 TMS등의 구축을 통해 대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경우와 대부분의 기업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표준화된 프로세스만 제공하는 소형 시스템이 대부분입니다. 난소프트는 복잡한 물류 프로세스와 화주사의 요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면서 도입비용이 낮은 플랫폼인 EMP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최대한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포진한 IT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버텨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사실 저희가 사업을 시작할 때는 우리 솔루션을 패션기업에서 주로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는 패션을 취급하는 3자 물류회사에서도 우리를 찾았고 이제는 일반 기업에서도 우리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원동력은 바로 효과적인 시스템과 고객 관리입니다. 우리는 처음에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고객으로 시작했으나, 고객사들이 소개에 소개를 하고 있어 결국 다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귀사의 3PL 물류관리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당사의 EMP는 3PL 기업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PL 기업은 다양한 상품군을 관리 할 수 있어야 하며, 상품 및 유통 형태에 따라 최적화된 물류 프로세스를 화주사별로 빠르고 다르게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난소프트의 EMP는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대부분의 프로세스가 화주사 별로 다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상품 및 물류 센터의 현장을 잘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WMS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얼마나 세부적으로 최적화 할 수 있느냐가 난소프트 EMP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모든 WMS가 입고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겠지만, 난소프트 EMP는 10여가지 이상의 입고방식을 지원함에 따라 상품관리 전 입고 등 상품별로, 물류센터의 상황 별로, 화주사의 요구사항 별로 필요시 적절한 입고방식을 채택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입고를 할 수 있으며, 리드타임을 최소화하여 효율적으로 운영 할 수 있습니다. 또 출고 의뢰에 대한 물류센터 출고 현장의 피킹 동선 및 부분 품절 등에 대한 관리를 통하여 재고를 세밀하게 관리하여 실물과 전산과의 오차를 검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모든 프로세스가 매우 세밀한 관리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많은 예외적 상황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지역 유통 및 물류시스템 구축 박차
올해 들어 특별히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있나요? 현재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국내 내수 소비시장이 위축되고 인건비 상승 및 임대료 상승이 부담되어 해외진출을 고민하시는 유튱 및 물류 고객사가 많습니다. 이에 난소프트에서는 올해 1월부터 고객사의 해외유통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현재 베트남을 기반으로 한 동남아 지역 유통 및 물류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난소프트는 현지에 상주인력을 파견하고 고객사에서 보다 쉽게 해외 수입과 수출 및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물류를 하실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해외에서도 난소프트의 플랫폼을 접하실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얼마 전 ‘2018 소비자만족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그리고 귀사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결을 알고 싶습니다.
창립부터 현재까지 난소프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고객의 만족입니다. 기업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만족이 있을 때 기업은 자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난소프트는 신규 고객사의 발굴보다 기존 고객사의 만족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영업조직을 두지 않고도 현재까지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것과 이탈 고객사가 없는 것이 이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2018 소비자만족브랜드 대상’의 수상은 이러한 당사의 믿음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물류산업도 점차 첨단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물류산업 IT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중소 유통기업 및 국내 중소 물류기업에서는 아직 4차 산업혁명을 생각할 여력이 없습니다. 전문 IT 기술을 가지고 있는 규모의 기업이 아니라면 4차 산업혁명 준비에 적극적이기에는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물류산업의 IT 수준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발전된 기술을 해외로 많이 수출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기술이 중소기업에게까지 효율을 제공하기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아직까지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도입비용이 많이 낮아진 자동화 설비도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물류기업이 많고, 물류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화주사와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대부분 물류 산업 내 IT 수준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3자물류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물류 형태가 영업 시 어떤 영향이 있나요?
저는 기업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3자물류를 할 수도 있고 2자물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가 영업하는 데 있어 3자물류기업이나 화주의 물류부서나 큰 상관이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 솔루션은 3자물류회사도 그리고 화주사에게도 투명하게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누가 쓰시든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화주사 입장에서 전문 물류 회사를 떼어놓고 직접 컨택이 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화주들이 물류를 포장, 발송 정도로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화주사와 물류사 모두 심층적인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난소프트의 중장기적인 계획이 듣고 싶습니다.
난소프트는 초기 SMB(Small Medium Business) 기업을 대상으로 낮은 도입비용과 높은 효율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현재는 대기업도 많이 사용하시고 있습니다. 난소프트는 앞으로도 큰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기업에는 해당 플랫폼과의 연동 등의 기술과 최적화된 개발 및 구축을 통해 세밀한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또 현재 제공되고 있는 EMP의 기능인 로컬 B2B/B2C 물류, 해외직구 등 인바운드 물류, 운송 프로세스 및 화주사의 상품, 매출, 수익관리를 포함하여 해외 수출을 위한 수출물류 프로세스 및 역직구 등의 아웃바운드 물류와 데이터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회사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가장 보람된 순간은 고객사에서 만족하시고 좋은 말씀을 주실 때 입니다. 사업을 하기 전에는 이러한 ‘고객 만족’이라는 말이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 줄 알았지만 최고의 보람되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사는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고 서비스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고객사의 만족과 칭찬은 당사 모든 임직원의 보람이고 모든 힘든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고객사에서 다른 기업에게 칭찬과 함께 난소프트 EMP를 추천해 주실때와 발생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 이후 고맙다고 말씀 주실때가 아마도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사의 소개에 많이 의존했던 사업 초기는 가장 힘든 시간이면서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만족과 공생’
다소 거창할지 몰라도 장경훈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만족과 공생’ 입니다. 이 세상은 혼자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기업은 고객사에게 합리적인 비용 및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해 만족을 제공해야 하며, 임직원에게는 의/식/주에 대한 걱정을 하지않도록 하여 미래에 대한 기대와 보람을 제공해야 합니다. 당사 모든 임직원의 대외적 의사결정기준은 ‘나’가 아닌 ‘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대내적으로 모든 임직원이 좋은 복리후생을 통해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 또한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좋은 상품을 발굴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였을때 매출이라는 결과가 발생되고, 각 프로스세가 원활하게 운영되었을때 정확한 재고관리라는 결과가 발생 되듯이 고객사의 만족을 위한 난소프트의 노력은 동반성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류와 경영 독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2018년도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19년도에도 최저임금의 상승 및 내수시장의 위축이나 기준금리 인상 가능 등의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유통산업의 기반산업인 물류산업은 사라질 수 없는 기반산업이며 힘든 악조건 속에서도 더욱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물류를 하시고 계신 모든 기업 및 물류와 경영 독자분들 께서도 2018년도 4분기에도 효율을 통해 더욱 성장하시고 탄탄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2019년도를 미리 잘 준비하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난소프트가 <물류와 경영> 독자분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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