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8 10:17

대구광역시 내 중량물 포장의 명가 ‘영남수출포장’


“눈이오나 비가오나 날이 덥든 춥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포장 작업을 진행했다. 포장된 제품이 선박에 실려 출하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했다.” 중량물 포장 전문기업인 영남수출포장의 이대영 대표는 기업을 이끌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을 묻자 이같이 술회했다.

대구지역에서 활발하게 중량물 포장업을 펼치고 있는 영남수출포장은 지난 1997년 설립됐다. “공직에서 오래 근무하신 선친이 은퇴 후 이 사업에 뛰어드셨다. ‘국내 수출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자’라는 사명으로 사업을 시작하신 것이다. 당시 20대 후반이였던 본인은 아버지를 도와 이 일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이대영 대표는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업은 현재 자동차와 플랜트 등의 각종 설비를 포장하는 것을 주 업무로 삼고 있다. 주로 목상자를 제조하고 있으며 종이박스도 상황에 맞게 제작하고 있다. 목재열처리 검사증명 등록업체인 영남수출포장은 목재상자, 파렛트, SKID 등을 제조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간 영남수출포장은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TX 중공업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굴지의 대기업의 제품을 맡아 포장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중소기업의 다양한 제품도 고객의 요청이라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영남수출포장은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고객에 신뢰를 심어주고 있으며 제품의 과학적 설계를 통해 한치의 오차도 없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동종업계 타 기업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수출입에 관한 컨설팅, 통관, 물류, 포장, 운송 등에 정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빨리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 지역 내에서 중량물을 포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회사는 거의 없다. 영남수출포장만이 비교적 규모가 큰 제품도 포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영남수출포장은 기술영업부와 품질관리부로 크게 구성돼 있다. 기술영업부는 다시 업무부, 생산관리부, 물류관리부로 나뉘어져 효과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뚜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에 사업 다변화를 위해 해양플랜트업이 많이 발전해 있는 울산에 공장을 준공할 구상도 했지만 보류된 상태다. 이 대표는 “요새 물량이 줄어서 애로사항이 많다. 최근에는 적자를 내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정부에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펴고 있어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포장분야는 일손이 모자랄 때 용역을 쓰기도 하는데,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라서 평소 현장 인력과의 끈끈한 관계가 중요시된다. 그래서 영남수출포장은 용역으로 일하는 분들에게도 최선을 다해 마음으로 다가서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고 일당을 바로바로 지급해준다. 이것이 바로 영남수출포장만의 장점으로도 연결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작업 인원을 확보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양이라도 단가만 맞으면 작업 인원을 확보해 고객의 제품을 원하는 날짜에 맞춰드릴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대구 지역 내 수많은 기업이 우리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영남수출포장은 직원들 복지에도 신경을 쓸 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대영 대표는 현재 대국광역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으로도 활동중이다. 사업이 어렵더라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불어 사는 삶을 실행하는 이대영 대표다.

영남수출포장은 큰 목표보다는 현재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카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중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이 대표는 “아시다시피 세상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그에 따라 산업구조 역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도 이제 소량다품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간 플랜트나 자동차 설비 포장을 주 업무로 해왔지만 이제는 어떤 제품이든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진행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포장 산업은 없어질 수는 없다. 특별한 중장기적인 비전보다는 기존의 사업을 잘 영위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포장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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