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14:40

[알쓸유물] 온라인 유통채널 지각변동…풀필먼트 서비스 중요

[알아두면 쓸모있는 유용한 물류사전]
제8화 패션물류의 B2C 물류

국내패션 유통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백화점, 가두 점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은 도심형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컨셉스토어로 대체되는 이른바 脫백화점의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알리바바는 11월 11일 24시간 동안 진행한 ‘광군제’ 할인행사에서 225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1682억위안(약 28조3천억원)이 넘는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른 고객에게 전달되어야 할 주문량은 당일 8억1200만건이 접수되었다. 이러한 매출과 물동량을 처리 할 수 있는 기반에는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과 인공지능(AI)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주문량을 처리하기 위해 물류 현장에 인공지능과 물류로봇이 활용됐다고 한다.

국내 패션산업에서도 물류배송 업무 중 각종 다양한 온라인상에서 구매가 이루어진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물류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자료 2017년 연간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에서 볼 수 있듯이 온라인 커머스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온라인 쇼핑몰의 패션상품 거래액은 2016년 10조원을 넘어섰으며, 2017년 11월 누적 기준 으로는 이미 10.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과 모바일 커머스는 국내외 인프라 구축이 이미 완료된 점과 시장이 도입기를 지난 성장기에 접어든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을 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5조7164억원으로 전년 동분기대비 19.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약 60%인 15조4849억원으로 30.8% 성장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해외 시장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패션업계는 백화점 3사의 위용이 대단했다. 패션유통의 역사는 2000년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 신문, 매거진이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되었던 2000년도 이전에는 롯데, 현대, 신세계 이른바 백화점 빅3과 가두점이 초호황을 이뤘다.



이들은 패션유통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으로 성장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2000년에 등장한 패션플러스와 트라이시클의 하프클럽은 패션전문몰의 표본이었다. 당시 패션기업들은 백화점, 가두점에 팔고 남은 상품 재고는 오렌지팩토리에 일부를 공급하고 시장에 90% 이하에 공급했었는데 하프클럽은 이보다 높은 메리트를 제공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처럼 국내에는 스타트업 중심의 플랫폼과 해외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정에서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해외 진출이 용이한 점을 감안할 때, 기존 국내업체의 경쟁상대가 아니었던 해외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낼 수도 있다.

향후 이러한 유통채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패션기업의 중장기 성장을 가를 전망이다.

국내 패션기업도 유통채널 다변화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물류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개인 맞춤형 풀필먼트 센터 구현 및 운영이 요구되는데 현재 패션산업 물류센터 현실은 거의 대부분 수기형태와 반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한 물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채널을 통한 판매형태로 성공한 ‘스타일난다’ 브랜드에서는 물류센터 시스템을 보이스피킹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일반적인 중견패션기업에서는 온라인 유통채널별로 주문 들어온 오더를 정리해 상품을 총량 피킹한다. 피킹 한 상품을 각 고객별로 분류해 상품을 포장 한 후에 바코드 스캔하여 택배운송장을 부착하고, 대형 택배업체에 위탁하여 각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소호몰 중심으로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두손 컴퍼니’ 나 ‘마이창고’ 는 다양한 이커머스 스타트업들의 물류대행을 맡으면서 별도로 물류센터를 구축하기 힘든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상품의 센터 입고에서부터 검수, 보관, 박스포장 후 택배 출고까지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물류서비스는 백화점과 가두점, 전문 아울렛 등 오프라인 중심으로 하는 B2B 물류와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B2C 물류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해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까지 최적화된 물류환경과 물류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고객중심의 풀필먼트 물류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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