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1 09:26

기자수첩/점차 사라지는 무료배송, 그 수혜자는?


수년전 한 전자상거래 기업이 무료배송을 슬로건으로 들고 나오면서 유통업계와 물류업계는 술렁거렸다. 무료배송에 대해 소비자들의 입장은 당연히 ‘땡큐’였으나 업계 사람들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걱정을 했다. 한곳이 무료배송을 시작하니 어쩔 수 없이 너도나도 무료배송에 동참하게 됐다. 당연한 현상이었다. 배송비에 민감한 고객을 생각하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당시 한 물류업계 관계자의 말이 기억난다 “지금은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무료배송을 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아 무료배송은 사라질 것이다. 무료배송으로는 도대체가 답이 안나오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기업의 무료배송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있다. 무료배송을 하더라도 조건부 무료배송으로 진행되고 있고 일부 기업은 배송비를 올리기도 했다.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은 지난 2016년 무료이용 가격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2배 가량 인상했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소비자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앞으로 조건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해봐야 한다.

‘샛별 배송’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주목을 받은 온라인 프리미엄 식료품 쇼핑몰 ‘마켓컬리’는 3년 만에 배송료를 인상했다. 물류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온라인 신선식품 업계 1위 쇼핑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기본 배송료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마켓컬리 측은 “지난 3년 동안 배송료를 올리지 않고 유지해 왔지만 인건비 상승 등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이번에 배송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택배업계도 이에 뒤따를 태세다. 생산자물가가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올라 비용 상승을 견디다 못한 택배업계는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운임 인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무료배송도 점점 없어져 가고 있는 추세다.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올 5월부터 배달료 2000원을 받기 시작했다. 교촌치킨은 최근의 임금인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고 하나 치킨을 먹으면서 배달비를 내보지 않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실제로 불매운동 확산까지 있었다. 프랜차이즈 가운데 유료배송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곳은 교촌치킨 뿐이지만 나머지 대다수 프랜차이즈 및 음식점 업주들도 유료 배달을 선호하는 추세다.

배달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도 배달팁 제도를 도입했다. 배송료를 포함한 것으로 방식만 바꿨을 뿐 유료배송인 셈이다. 배달팁은 적용 지역, 요일과 시간대, 공휴일 등 업소 사정에 맞게 지정할 수 있으며 최종 결제 금액에 배달팁이 합산된다. 고객은 배달팁이 합산된 금액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무료배송이 없어지고 또 배송료가 올라가는 현상은 소비자들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솔직히 불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물류업계에서 고생하는 이들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의 이해가 필요하다. 물류업무 특히 배송업무는 매우 고된 업무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리고 지역이 어디든 배송을 하고 있는 배달원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송비가 오르거나 새로 발생하면 이들에게 제대로 돌아갈지는 미지수나 최근의 이같은 현상은 그들에게 다소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택배 단가는 2230원인데 이는 매우 낮은 수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요한 것은 최종 배달원에게 인상분이 분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껏 배송비를 올리고 제조기업 그리고 물류기업만 이득을 본다면, 소비자들 역시 뿔날 수 밖에 없다. 기업들 입장에서 편법을 쓰지 말고 신규 배송비 또는 인상분에 대해 최종 배달원들에게도 어느 정도 손에 쥐어주기를 꼭 기대해본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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