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지난 24일 열린 제18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명절귀향비, 생일축하금 등 단협 항목의 기본급화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무분규 타결 격려금 100만원 ▲경영성과 달성 시 특별 격려금 50만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이밖에 제도 및 조직체계 변경에 따라 임금의 정의, 조합원 범위 등 일부 단체협약 조항의 개정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6월8일 올해 단체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18차례 교섭 끝에 국내 조선업계 중에서는 가장 먼저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속되는 조선산업의 불황 속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한마음으로 극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은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하루 전날인 27일 전체 조합원 2260여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2년째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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