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오션리그와 드릴선 1척의 인도 연기 및 계약금 증액에 합의했다고 공시를 통해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드릴선은 2013년 8월 오션리그에서 5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 하지만 납기를 2017년 6월 말, 2018년 6월말로 두차례 연장하면서 계약 금액을 7억달러로 1억5천만달러를 증액했으며 중도금도 1억5천만달러를 미리 수령한 바 있다.
이번에 인도일자를 2019년 9월로 다시 연장하면서 계약금액은 2000만달러 늘어난 7억2천만달러(약 7600억원)로 증액했다.
삼성중공업은 ▲1월 스테나 세미리그(반잠수식 시추선) 매각 ▲2월 공정 착수 전인 오션리그 드릴선 1척 계약 취소 ▲3월 씨드릴 드릴선 2척 계약 취소 ▲금번 오션리그 1척 인도 연장 등 계약 해지를 통한 채권 회수 또는 계약금 증액 후 인도를 연장하는 '투 트랙(two track) 방식'을 통해 미인도 시추선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낮춰가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에 남은 드릴선은 건조 중인 오션리그 2척과 중재 중인 PDC 1척, 계약해지 후 매각 추진 중인 씨드릴 2척 등 5척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드릴선 수요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주사가 계약금을 30% 증액하면서 연장에 합의한 것은 드릴선 인수 의지를 확실히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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