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22 10:35
우여곡절속에 개설된 백두산항로 취항선사인 동춘항운이 부도가 나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속초~자루비노~훈춘을 잇는 백두산항로를 개설해 이
목을 모았다. 동춘항운이 물량감소에다 여객이 급격히 줄면서 지난 10월 25
일 외환은행 서린지점으로 돌아 온 어음을 갚지 못해 끝내 부도를 낸 것으
로 전해졌다.
지난 4월말 취항 초기부터 터미널 공사 등 과다 자금 지출로 자금난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진 동춘항운은 한국과 중국간의 까다로운 통관수속, 경기
침체, 비수기가 겹치면서 현금 회전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어음결제를 못해
부도를 냈다. 부채액이 70~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임금 체
불, 항만시설사용료 미불 등 그동안 자금난으로 운영에 있어 매우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십억이 투자된 터미널내 시설들이 분양이
안돼 자금난이 가중됐다. 동춘항운은 중국의 훈춘시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고 동춘항운측에 선식 등 물품을 제공한 아시아나상사측이 동춘항운을 인
수할 것으로 당초 예상했으나 동춘항운측은 아시아나상사를 비롯해 속초지
역 독지가를 주주로 한 회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또 본사도 속초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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