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아시아-남미서안 항로에서 중국 코스코 대만 에버그린과 선복을 공유하는 신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CMA CGM은 다음달 아시아에서 멕시코와 남미서안을 기항하는 3개의 주간 신규 서비스 ‘ACSA’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ACSA는 대만·중국을 첫 기점으로 멕시코와 남미서안 등 17개(아시아 10개 멕시코 3개 남미서안 4개) 항만을 기항한다.
ACSA1은 CMA CGM의 자사 선박 11척이 투입되며, 중미지역과 칠레 북부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부산에서 멕시코까지 15일이면 도착하는 쾌속 서비스로 다음달 4일 대만 가오슝에서 첫 출항에 나선다. 특히 미국 서안과 중미를 잇는 역내 피더서비스 아즈테카(AZTECA)와 페루와 칠레만 오가는 주간 셔틀서비스 잉카(INCA) 등을 연계해 항로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기항지는 가오슝-홍콩-서커우-닝보·저우산-상하이-부산-만사니요(멕)-라사로카르데나스-부에나벤투라-산안토니오-카야오-라사로카르데나스-만사니요(멕)-요코하마-부산-가오슝 순이다.
ACSA2는 코스코 자사 선박 11척이 투입되며, 셔틀서비스인 잉카를 연계할 계획이다. 기항지는 샤먼-옌톈-상하이-칭다오-부산-엔세나다-만사니요(멕)-카야오-산안토니오-리르켄-만사니요(멕)-상하이-샤먼 순이다.
우리나라를 기항하지 않는 ACSA3도 CMA CGM의 잉카서비스를 연계한다. 기항지는 홍콩-옌톈-가오슝-닝보·저우산-상하이-만사니요(멕)-부에나벤투라-카야오-산안토니오-홍콩 순이다. 업계는 에버그린이 부산발 ACSA 서비스에 선박을 투입하지 않아 가오슝을 기항하는 ACSA3에 선박을 투입할 거로 내다보고 있다.
CMA CGM 그룹의 계열사인 APL도 CMA CGM이 서비스 개시를 알리기 전날 중남미 신규 서비스 개설 소식을 타전했다. 아시아에서 카리브해로 향하는 기존 ACE 서비스를 활용해 남미서안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는 3개로, 콘도르익스프레스(CDX) 팔콘익스프레스(FCX) 카라카라익스프레스(CRX)다. 이 중 CDX와 FCX만 부산을 기항한다.
기항지는 CDX와 ACSA1, FCX와 ACSA2, CRX와 ACSA3가 모두 동일하고, 첫 출항일도 ACSA 서비스와 같아 사실상 APL도 세 선사와의 컨소시엄에 함께 할 거로 보인다. 부산항 기항 부두에 대해 APL은 FCX는 부산신항 5부두 부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BNCT), CDX는 부산신항 1부두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을 기항할 예정이라고 공표했지만, 해운항만업계에선 선석 스케줄을 조율 중에 있어 터미널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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