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8 13:57

해운중개업協 "업체간 공조·협력으로 어려움 극복할 것"

28차 정기총회 개최…염정호 회장 연임


회원사들의 회비 장기미납과 외국계 중개업체의 영업강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한국해운중개업협회가 업체간 공조·협력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해운중개업협회 염정호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제28차 정기총회'에서 해운중개업 발전과 더불어 실효성 있는 대책방안 마련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협회는 예산(6550만원)의 75% 수준인 4923만원을 집행했다. 연간 회비 5025만원 중 수납액은 2830만원에 그친 반면, 미수액은 2195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원사 59곳 중 35곳이 회비를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기타수입을 합쳐 총 4373만8000원이 수입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출은 4923만7000원으로 수입을 웃돌아 550만원의 마이너스가 발생했다. 결국 협회는 기금 예치금에서 600만원을 인출했다. 협회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550만원 줄어든 6550만원으로 잡았다.

협회는 이날 또 임기가 만료된 염정호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염 회장은 지난 2007년 이후 14년 간 해운중개업협회 수장을 맡게 됐다.

부회장과 이사진의 연임도 이날 결정됐다. 아라해운 김명진 사장, 네오스타코퍼레이션 박수열 사장, 장수해운 박병현 사장이 협회 부회장직을 3년 더 맡게 됐다.

이밖에 오준영(장수에스엔피) 정재걸(지에스차터링) 선규상(태우해운) 권순일(에스티엘코리아) 이사가 각각 연임됐다. 감사로는 코리아나벌크해운 권영대 사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 같은 임원 개선으로 협회 임원단은 회장 1명을 비롯해 부회장은 3명, 이사는 1명이 줄어든 4명, 감사는 1명 체제로 재편됐다.

염 회장은 "해운시황이 과거 10년 동안 좋지 않았고 해운사들 또한 많이 어렵다보니 협회 또한 존폐위기에 처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연임을 통해 앞으로 중개업 발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중책을 맡겨준 여러분 뜻에 어긋나지 않게 다짐하는 한편, 협회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올해 장기검토 과제로 가장 먼저 협회 활성화를 꼽았다.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비회원사의 협회 가입을 독려하는 한편, 비회원사 차등화 방안 등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등록업체 협회 가입 지원방법 모색 ▲해운선물거래에 해운중개업 진출 ▲해운기업 권익보호 및 신뢰풍토 조성 ▲해운중개업 종사자 실무교육 실시 ▲회원사간 유대강화 및 업무지원 등도 올해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한편 협회 회원사는 랩코 1곳(대표 정호원·이광희)이 신규 등록해 59개사로 늘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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