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적 대기 중인 현대상선의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 |
현대상선이 냉동화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영하 60도의 초저온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부산발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운송을 시작으로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울트라 프리저 서비스는 일반 냉동 컨테이너의 한계인 영하 35~40도를 넘어 영하 60도의 초저온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서비스다. 이동 선적 하역 과정에서 초저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숙련된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 운임도 일반 냉동컨테이너에 비해 4배에서 최고 8배까지 비싸다.
울트라 프리저 서비스를 통해 기존에 주로 항공으로 수송됐던 횟감용 고급냉동참치나 성게 등 고수익 화물을 해상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트라 프리저 서비스를 원양항로 제공하는 선사는 덴마크 머스크와 프랑스 CMA CGM뿐이며 국적선사로는 현대상선이 유일하다.
부산-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부산-시미즈(일본), 알헤시라스(스페인)-요코하마(일본) 구간에서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8월 냉동 컨테이너 사물인터넷(IoT) 시험 운영에 성공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냉동 컨테이너에 IoT 기술을 도입하면 선박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온도 변화를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체크 또는 조절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상선 냉동 컨테이너 관리 기술이 이번 울트라 프리저 서비스를 통해 더욱 향상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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